[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배우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과의 결혼 생활 속에서 깨달은 사랑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토크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이하 ‘토크노마드’)에서는 영화 ‘봄날을 간다’ 촬영지를 방문해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동진, 정철, 남창희 그리고 구혜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유지태 분)와 은수(이영애 분)의 사랑이 시작되는 장소인 삼척 신흥사로 밤 산책을 나섰다. 멤버들은 영화 속 명장면을 따라 사진을 찍으며 여행을 기념했다.
‘봄날은 간다’를 지난 20년간 나온 한국 멜로 영화 중 베스트로 꼽은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는 사랑을 마치 작고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짐승처럼 담았다. 어른의 사랑 같다”고 평했다.
이를 들은 구혜선은 “(서른이 되고 나니) 지금은 이해될 상황이다. 개봉 당시는 고등학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동진은 “이 영화의 명대사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와 ‘라면 먹고 갈래?’다”라고 설명하며 “사랑을 하게 되면 능동적으로 컨트롤하는 거 같지만 빙의되는 것처럼 숙주 같은 역할밖에 못 하는 거 같다. 사랑은 의지로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나는 사랑을 잘 모르겠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다. 그래서 사랑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며 “사랑을 믿기보단 사람을 믿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끌고 가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사랑하는 상대는 나의 자화상 인 거다. 결혼을 하고 나니 어느 날 남편(안재현)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그걸 뒤집어 보니 내가 그 모습을 하고 있더라. ‘나와 똑같은 사람하고 살고 있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남편과 신혼 관찰 예능을 찍었는데 내 모습을 보고 놀랐다. 남편과 너무 똑같더라. 내가 좋아하는 남편
한편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은 국내외 유명한 드라마, 문학, 음악, 영화 등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떠나는 로드 토크 버라이어티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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