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김성균 “슬럼프의 연속…고민 안 하게 될까 두려워”

↑ 김성균은 스스로 안이해질까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제공|메가박스플러스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연기력, 그리고 카리스마라면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김성균(38)이 ‘자기반성’이라니. “너무 겸손한 게 아니냐”라고 물으니, “정말로 부끄러웠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였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는 “작품에 들어가면 순간순간 슬럼프가 온다. 수시로 온다”면서 “‘명당’은 그런 걸 느낄 새도 없는 힐링의 촬영장이었다. 일단 팀워크가 너무나 좋았고, 열정 넘치는 배우들 덕분에 쉴 새 없이 모두 뛰어들었다.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경력이 쌓일수록, 선배가 되어 갈수록 점점 더 (연기에 대한)고민을 안 하게 될까봐 두렵고 걱정돼요. 여러 가지 이유로 점점 더 제게 연기에 대해 얘기해 주고 쓴 소리를 해 줄 사람이 줄잖아요. 그렇게 되면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안이해질까봐 고민이죠. 그런데 지성 형을 보면서 굉장히 건강한 자극제가 됐고, 그 와중에서도 풍경이 너무나 좋고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으니 스트레스가 없었어요. 오랜만에 느끼는 편안함이었죠.(웃음)”
그는 “선배님들하고 함께 하면 그 오랜 내공의 아우라에서, 동년배는 건강한 자극을, 어린 친구들로부터는 무서운 성장과 에너지를 보면서 배우는 것 같다”면서 “그런 면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 한 것도 너무 좋았다.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았던 작업이었다”며 웃었다.
“워낙 경쟁작들이 쟁쟁해서 흥행에 대한 걱정도 부담감도 있지만, 우리 영화만의 충분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잘 될 거라고 믿어요. 소재가 주는 친숙함과 흥미로움, 다양한 캐릭터가 주는 즐거움, 아름다운 풍경 등 추석에 온 가족이 보기에 딱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성묘 가셔서 가족들과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영화예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곳이 바로 ‘명당’이잖아요? 추석의 명당은 극장으로! 파이팅~!(웃음)”
한편, 사극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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