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논란의 아이콘’ 가수 강성훈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소속팀 젝스키스 아닌 개인 활동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행보가 계속 포착되면서 팬들이 완벽하게 돌아선 것. 젝스키스 퇴출 성명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강성훈은 ’백기’를 들었다.
강성훈 논란은 이달 초 대만 팬미팅 일방 취소로 현지 기획사로부터 피소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초 지난 8, 9일 이틀간 대만에서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이에 따른 피해액이 한화 약 1억원에 이르자 주최 측이 강성훈을 고소한 것. 이에 대해 강성훈 개인 팬클럽 후니월드 측 역시 명예훼손 및 사기 혐의로 상대방을 고소했다며 맞대응을 시사, 대립된 의견에 따른 소송전으로 불거지는 듯 했다.
하지만 소송전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대만 측 관계자가 이면계약서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며, 이후 강성훈과 대만 현지 기획사간 다툼은 강성훈과 후니월드 운영자 대 불특정다수 팬들의 대립으로 비화됐다. 후니월드 운영자와의 열애설은 ’스캔들’이었지만 이후 고개를 든 기부금 횡령 의혹은 가실 줄 몰랐다.
특히 강성훈이 공식 사과문에서 ’오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진 못하고, 이후에도 후니월드와 관련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뿔난 팬들은 젝스키스 탈퇴 성명을 내놓으며 공식적으로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성명서에는 "디시인사이드 젝스키스 갤러리 일동은 그룹 젝스키스 멤버 강성훈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팀의 이미지 실추와 사기 및 횡령, 탈세 의혹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력 요구하며 이에 지지철회와 퇴출요구 성명서를 게시한다"며 퇴출 요구 이유를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강성훈은 ’어따대고’ ’자제해라’ 등 팬을 하대하는 언사와 유료행사 진행 중 ’3만 5천원에 슈퍼갑질하는 후니월드 회원님들’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했으며 잦은 지각으로 개인행사를 지연시켰다. 팬클럽 운영에 있어서 회비 및 개인 행사 중복 입금자에 환불을 거부하기도 하고 배송을 약속했던 팬클럽 카드를 보내지 않는 등 부실한 대응을 했으며 대표 운영자가 아닌 박모씨(강성훈 열애설 상대방)가 운영 전반에 개입한 점도 포착됐다.
이뿐 아니라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영상회 부실정산 및 기부금 기부 약속 미이행, 대만 팬미팅 취소분쟁으로 팬덤피해 초래 등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있을 가능성도 강성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이유가 됐다.
강성훈이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하고 후니월드 운영자가 두루뭉수리한 해명과 함께 운영자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 팬들은 이면계약서에 대한 설명과 기부금 사용 증빙, 터무니없는 대관료 및 서포터즈 택시 광고 사용 내역 등 보다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이 팬들의 요구에 상응하지 못하자 보이콧 움직임이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급기야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결국 강성훈은 내달 13, 14일 열리는 젝스키스 콘서트 ’SECH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에 불참한다. 소속사는 "강성훈이 고심 끝에 개인 사정으로 콘서트에 오르지 못하겠다는 뜻을 소속사에 밝혔다"며 "젝스키스의 다른 네 멤버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강성훈이 무대에 오르기 힘든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입장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창 녹음이 진행 중이던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