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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김승진 기자 |
박선영은 극중 구애심 역으로, 엄순영(서하 분)의 이모이자 금마차 카바레의 얼굴마담이다. 신중하지 못하고 생색도 잘 내고 있는 그대로 내로 내뱉어야 하는 인물이다.
그는 “10년 만에 들어가는 드라마라 낯설었다. 많이 하던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러나 변한 느낌은 좋았다”며 오랜만에 들어간 촬영 현장의 다른 점을 설명했다.
“4시간 일하고 1시간 쉰다. 점심시간은 2시간이다. 예전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일했다면 지금은 시스템이 있다. 개인 분장실도 있더라. 과거에는 그냥 모든 배우가 선후배할 것 없이 한 대기실에 있었다. 불편하긴 해도 유대관계가 형성됐는데 지금은 개인 방이 있으니 유대감이 없어 아쉽지만 일하기 편했다.”
이번 드라마를 들어가기 전,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을 것 같았다. 143부작이란 긴 시간동안 구애심으로 살았던 박선영. 그는 세웠던 목표를 이뤘을까.
“‘파도야 파도야’는 연기의 감을 찾고자 시작했다. 이제 좀 찾은 것 같다. 오래 촬영하기도 했고, 예전에 (연기를) 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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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승진 기자 |
긴 공백기가 있었지만, 그 전에 박선영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배우였다. 특히 영화 ‘가슴 달린 남자’(1993년 개봉)는 많은 이 사이에서 회자가 되는 작품이었다. 그가 긴 세월이 흐른 후 ‘가슴 달린 남자’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당시) 여자로서 대학 졸업을 하고 입사하면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것, ‘여자들이 말이 많아’라고 하는 것 등 이런 일들이 빈번했다. 물론 지금은 난리가 나지만 그땐 여성이 위축되던 시대였다. 이때 ‘여성도 똑같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영화였다. 당시엔 멋모르고 연기했지만 나와 잘 맞았던 것 같다.”
박선영은 말하며 그때를 회상하니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1990년대. 그와 비슷한 감정선을 가진 TV소설 시리즈는 앞서 말했듯 ‘파도야 파도야’를 끝으로 막
“아쉽다. 하지만 이해는 한다. 이제 옛 것은 만들지 않기 시작했고, 나 또한 70년대 당시 감성을 기억하지 못하니까. 하지만 요새는 옛날에 비해 불륜,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이고 쎈 이슈들이 많아서 아쉽다. ‘파도야 파도야’는 잔잔했고 자극적인 요소는 거의 없었다. 난 그래서 더 좋았다. ”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