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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
'진짜사나이'가 돌아온다. 이번에는 '육군 300워리어'와 함께다. 돌아온 '진짜사나이300'이 '구관이 명관'이라는 구어를 딛고 새로운 성공 공식을 쓸 지 주목된다.
MBC '진짜사나이300'은 건군 7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육군본부가 최초로 최정예 전투원 300명을 선발하는 여정을 함께 한다. 일반 부대뿐만 아니라 특전사, 육군3사관학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훈련을 거쳐 '육군 300워리어'에 지원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리얼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장승민 PD는 "제목에 포함된 300이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육군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최고 정예 300명을 뽑는 과정에 실제로 참여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진짜사나이300'은 MBC의 공식적인 첫 시즌제 귀환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즌1, 2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최민근 PD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때는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작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다르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PD는 "시즌제고 끝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기 때문에, 이번 과정은 간부 과정이다. 군인을 업으로 삼은 군인들이 많이 나오면서 예전보다 훨씬 독해지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담아내기 위해 각오를 남달리 했다"고 말했다.
최PD는 "다시 돌아온다 했을 때 어느 정도 익숙함은 피할 수 없었다. 고민은 있었다. (하지만) '진짜사나이' 포맷이 갖고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연진과 부대 선정 과정에 좀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최PD는 "예전에는 각 부대를 알아보는 독립적인 에피소드식 구성이었다면 이번에는 끝까지 도전하는 과정을 그렸다. 군대라는 틀을 갖고 있지만 프로그램의 내용은 개인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그런 감정선이나 각 출연자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해가는지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 시즌과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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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
출연자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강지환은 "'진짜사나이'는 예전 시즌1 방송때부터 시청자로 좋아하던 예능이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군복을 입고 찍고 있더라.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는데, 힘들었던 만큼 가기 전에는 후회 막심이었는데 끝나고 나서 예고 영상을 보니 힘들었던 마음은 조금 사라지고 빨리 방송을 보고 싶은 마음"이라 말했다.
김재화는 "내가 저길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내 모습이 생각 외로 처참했다. 하지만 너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튜 도우마는 "이 프로그램은 내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많은 운동 준비를 했지만 역시나 부족했다. 유격훈련 때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신지는 "굉장히 귀하고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이유비는 "군대라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곳에 가면서 내가 과연 훈련이나 잘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같이 했던 생도들과 동기들, 함께 훈련하면서 그 힘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홍석은 "몇 년 뒤에 실제로도 가봐야 하는 곳이라서 체험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몸도 마음도 열심히 준비해 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리사는 전화 연결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리사는 "힘든 훈련을 받았는데, 다 같이 파이팅 넘치고 항상 옆에 있는 사람들도 챙겨주면서 끝까지 해낼 수 잇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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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
최PD는 "안현수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이분이 힘들다고 했을 때 오히려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셨다. 실제 부대 들어가기 전에도 시합에 임하듯 개인 스케줄 안 잡고 트레이닝 하듯 준비하셨다. 그런 진정성들이 제작진의 마음을 흔들었던 것 같고, 그런 것들이 프로그램 안에서 녹아났을 것이다"고 전했다.
안현수의 예능 출연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최PD는 "안현수 씨의 '진짜사나이300' 출연 논란을 두고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프로그램과 별개의 문제인 것 같고, 우리가 할 부분은 안현수씨가 프로그램에 필요한 존재였고 그걸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반응 조심스럽게 살피며 잘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진짜사나이300'은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훈련 체험 과정에서의 특혜 우려나 군대 문화 미화 우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 이에 대해 최PD는 "프로그램으로서 증명해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미화되거나 잘못됐다 느끼신다면 우리 책임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은 잘 담아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간대 SBS '정글의 법칙', 나영석 사단의 tvN '알쓸신잡3'와 경쟁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최PD는 "경쟁 프로그램 의식 안 한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프로그램 만들 때 사명감을 갖고 만든다"면서 "진정성이 핵심인 것 같아 진정성을 잘 전달하려 하고 있다. 여기서 보이는 땀과 눈물은 정직하다는 걸 편집하면서도 느낀다.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된다면 이전과는 다른 결의 '진짜사나이'가 나올 것 같고,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시지 않을
장PD는 "이전보다 한발짝 물러서서, 진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시청자들도 그 부분을 공감해주시면 좋겠다. 험난한 금요 예능 전쟁에서 작게나마 선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짜사나이300'은 2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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