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최현우가 18일 오전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으로 간다. 최현우는 17일 청와대가 추가 발표한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27 남북정상회담 만찬 당시 북측 마술사가 마술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남한 마술사가 정상들 앞에서 마술을 선보인 적은 없다. 최현우는 이번 평양 방문에서 정상회담 오찬이나 만찬 등에서 답례 성격의 마술 공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현우는 첫 평양 방문에 앞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해외공연이나 여행은 정말 많이 다녔지만 평양은 정말 떨린다”고 벅찬 감회를 밝혔다. 그는 “첫 북한 방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8월 부산세계마술올림픽에서 남북 합동무대가 추친될 뻔 하다 무산된 적이 있어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교류의 장이 생기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최현우는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 마술사와도 교류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북한 마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게 최현우의 설명이다. 그는 북한 마술 수준에 대해 “대한민국 보다 30년 정도 일찍 수상한 바 있고, 수준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유인즉 “마술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형태다. 마술사들이 고위 공무원 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공연한다. 귀빈이나 해외 VIP들이 오면 마술공연을 여는 게 관례”라는 것.
평양행 막차에 합류하게 되면서 준비 시간은 부족했지만, 각오만은 단단했다. 최현우는 어떤 마술을 펼칠 것이냐고 묻자 “그건 비밀이다. 말할 수 없다”면서도 “마술 안에 남북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평화의 뜻이 깃들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의 마술이 통일로 가는 아주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최현우는 마지막으로 준비해가야 할 것이 많겠다는 인사에 “마법사라
최현우는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마술대회에서 수상하며 세계마술올림픽 FISM의 최연소 심사위원 경력으로 주목받았다. 국내 최초 마술사 이흥선의 1호 제자로 국내 마술계의 계보를 잇는 대표 스타 마술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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