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가 집에서 쫓겨났다.
16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3·4화에서 김동철(이두일 분)이 교통사고를 당해 가족의 곁을 떠나버렸다.
지난 방송에서 김도란(유이 분) 때문에 장소영(고나은 분)에게 오해를 산 왕대륙(이장우 분)은 오해를 풀어야겠다며 레스토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장소영이 너무 많은 친구들과 같이 나오자 차마 차에서 나오지는 못하고 김도란을 원망했다. 결국 왕대륙은 김도란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따지고 들었는데, 본전도 못 찾고 분통만 터트렸다.
이후에도 계속 왕대륙은 김도란 생각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 듯 했다. 고민 끝에 그는 장소영에게 직접 전화를 해 불러냈고, 과거 미국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장소영은 "어쩌죠. 왕대륙 씨 한 발 늦은 것 같은데"라며 약혼 사실을 밝혔다.
이후 왕대륙은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었는데, 선물을 주러 온 트레이너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왕대륙은 컴퓨터로 찍힌 사진들을 보면서 "내 흑역사 여기 다 있네"라고 피식 웃었다. 그런데 아무에게도 보이면 안 된다는 그 사진파일이 담긴 USB를 책상 앞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박금병(정재순 분)은 금슬 좋은 왕진국(박상원 분)과 오은영(차화연 분)의 모습이 몹시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잘못한 일도 없이 시어머니한테 "술집 여자처럼 상스럽고 천박하다"라는 막말을 들은 오은영은 나홍실(이혜숙 분)을 찾아가 실컷 신세한탄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나홍실한테 "시어머니 없는 너가 제일 부러워"라더니, "남편 없이 살아도 너 없인 못 산다"며 웃음을 되찾았다.
나홍실은 시어머니와 싸우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집에 돌아온 오은영은 박금병에게 막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박금병은 자신이 언제 그런 말을 했냐며 노발대발했고, 언쟁 중에 끼어든 왕진국은 오은영의 말을 전혀 믿어주지 않았다. 그런데 박금병은 시치미를 떼는 게 아니라 진짜로 자신이 오은영에게 술집 여자같다고 말한 게 기억이 안 났던 것.
아나운서에 낙방한 김미란(나혜미 분)은 자다 말고 호프집에서 혼자 술을 들이키고는 의자에 누워 자고 있었다. 연락을 받은 김도란이 찾아가 집까지 데리고 오는데, 김미란은 "우리 집은 왜 이렇게 가난하냐"며 어학연수를 못 가는 형편을 또 한탄했다.
김미란이 너무 어학연수를 가고 싶어하자 김도란은 통장을 보며 고민에 빠졌다. 로스쿨 학비를 위해서 몰래 알바까지 하며 번 돈을 김미란의 어학연수에 보태주기로 했다. 그런데 소양자(임예진 분)는 통장을 보고 좋아하면서도 "이 정도면 비행기값밖에 안 되지 않겠냐"며 혹시 더 없냐고 속물 근성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마저도 방에서 우연히 듣고 있던 김동철(이두일 분)에게 빼앗겼다. 또 김동철은 김도란에게도 몰래 알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죄책감에 시달려 강에서 자살하려 했던 강수일(최수종 분)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성당에서 일하게 됐다.
김동철은 소양자와 결혼식에 가는 길에 지나가는 아주머니를 보고 얼어붙었다. 자신에게 아기였던 김도란을 건네줬던 아주머니였던 것. 심란해진 김동철은 소양자에게 이사를 가자고 했지만, 되려 소양자의 의심만 키운 꼴이 됐다.
그런데 갑자기 형사가 한 명 김동철을 찾아와 "김영훈(강수일 본명)에 대해 아시냐"며 협조해달라고 했다. 모른다고 하자, 형사는 김도란의 행방에 대해서 물었다.
김동철에게는 아무 대답을 듣지 못했지만, 전화를 한 통 받은 형사는 바로 강수일을 찾아갔다. 형사는 윤동서 행방을 물으며, "그런 애들이랑은 안 어울리는 게 신상에 좋을거예요"라는 말을 하고 가버렸다.
초조함이 극에 달한 김동철은 계속 김도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김도란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뒤늦게 집에 돌아온 김도란에게 "왜 이렇게 전화가 안 돼?"라고 호통을 친 김동철은 김도란에게 당장 유학을 가라고 했다. 밖에서 대화를 엿듣고 있던 소양자는 분통을 터트리며 김도란 앞에서 김도란이 친딸이 아니라고 발
갑작스럽게 갈 곳을 잃은 김도란은 동네를 터덜터덜 돌아다니고 있었다. 버스에서 그런 자신의 딸의 모습을 목격한 강수일은 버스에서 내려 헐레벌떡 뒤따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