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영은 `파도야 파도야`로 첫 주연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제공|싸이더스HQ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커다란 눈망울로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배우 조아영(27)은 사랑스러웠다.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는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달려가고 싶다고 했다.
걸그룹 달샤벳 출신 조아영은 8월 말 종영한 KBS2 TV소설 ‘파도야 파도야’에서 가수로 성공하는 것이 꿈인 캐릭터 오복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데뷔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당차고 야무진 면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조아영은 “긴 시간을 했던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시청률도 10% 돌파하고 좋은 기분으로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파도야 파도야’로 저도 성장했고 복길이 캐릭터를 만나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도 조아영은 TV소설이 ‘파도야 파도야’를 끝으로 22년 만에 막을 내리는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철거를 앞둔 야외 세트장 하나하나를 눈에 담고 왔다고.
첫 주연에 도전했던 조아영은 “처음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연기를 하다 보니까 내가 그렇게 생각 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주인공이 따로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모두가 중요했다. 가족극이었고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부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약 8개월 동안 복실이로 산 조아영은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지 않았다”면서도 “날씨 때문에 힘들긴 했다. 추울 때는 턱이 아플 정도로 추웠다. 산속에서 촬영하는 게 많았는데 벌레가 몸에 올라오더라. 다리에 벌레 물린 자국이 많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조아영은 고생이 많았겠다는 말에 자신보다는 다른 배우들이 더 고생을 많이 했다고 손사래를 쳤다.
현재와 다른 과거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도 도전이었다. 조아영은 “요즘에는 배우라는 직업이 스캔들이 조금 난다고 해서 꿈이 좌절되지 않는다. 복실이는 스캔들이 난 후 인생이 끝난 것처럼 하니까 이렇게 큰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굉장히 큰일이었다고 말해서 정말 시대가 다르다는 걸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복실이는 현대극에서 보면 전혀 특이한 캐릭터가 아니지만, 시대극에서는 특이한 아이로 사람들에게 비쳐서 중간을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에게 조언을 구하고, 감독님이나 선배님에게도 많이 물어봤어요. 반효정 선배님은 직접 모니터까지 해주시고, 이 톤은 괜찮았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했어요.(웃음)”
↑ 조아영이 `파도야 파도야` 복길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제공|싸이더스HQ |
시대는 달랐지만 조아영은 복실에게 공감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복실이의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 물론 오랜 시간 복실의 곁을 지킨 경호(박정욱 분)와 럭키기획 사장 상필(김견우 분)과 삼각관계를 그릴 때는 쉽지 않았다. 조아영은 ‘복실이가 나쁘다’는 말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복실이는 성공을 위해 상필에게 갔다. 하지만 정말 사랑하려고 노력도 했다. 사랑도 노력하면 될 줄 알았던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조아영은 트랙스 멤버이기도 한 김견우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그는 “가수를 했던 공감대도 있고 오빠가 노래 고를 때도 제 보이스톤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추천해줬다. 진짜 럭키기획 사장님처럼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상 욕심은 없어요. 아직은 부족하고요. 그래도 만약 받을 기회가 있다면 제가 상을 받는 것보다 작품상이 좋아요.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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