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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종영 사진=JTBC |
15일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강남미인’은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워낙 유명했던 원작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의 드라마 화와 더불어 온라인상에서 떠돌던 가상 캐스팅이 진짜로 캐스팅 됐었던 이유였기 때문이다.
우려의 반응도 존재했다. 드라마 시청자와 웹툰의 팬들은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16년 방영했던 tvN ‘치즈인더트랩’이 좋지 않은 반응으로 마무리 됐던 걸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에 ‘강남미인’이 드라마화되는 것에 대해 반신반의한 것. 그러나 베일을 벗은 ‘강남미인’은 원작 웹툰과 비슷한 맥락과 전개로 나아가면서 조금씩 긍정적인 반응을 낳았다.
회가 거듭될수록 가볍게 보이던 드라마는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극중 강미래(임수향 분)와 현수아(조우리 분)의 대화에서 느낄 수 있다. 현수아는 강미래에게 도경석(차은우 분)를 소개시켜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는 강미래. 이에 현수아는 “너도 예쁘잖아.너도 남자들한테 인기 많잖아, 예뻐서. 예쁘다는 건 참 축복이야. 그치? 사람들이 좋아해주니까. 그래서 축복받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도 그 혜택을 누리고 싶어서 성형수술을 하는 거겠지. 그래서 타고난 수혜자들이 피해를 보는 거고”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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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조우리 사진=JTBC 캡처 |
이는 그동안 한국사회에 깊숙하게 뿌리박혀 있는 외모지상주의와 품평을 꼬집는 말이다.
드라마화된 ‘강남미인’은 그저 청춘 로맨스물이 아니었다. ‘강남미인’ 속 가벼운 말들은 그저 드라마에서 말하는 주제로 그치는 것이 아닌 한번쯤 사회적으로 토론이 되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로 확장해나가게 만들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