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선임한 강용석 변호사와 경찰에 출석, '이재명 스캔들' 관련 조사를 마쳤다. 김부선은 다음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직선거법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 명예훼손으로 서울 검찰청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14일 오후 2시께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 2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5시25분께 나왔다.
조사를 마친 뒤 다시 포토라인에 선 김부선은 "변호사님 덕분에 수월하게 빨리 (조사 받았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피고발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진술했다. 저희가 고소할 내용에 대해서는 '고소할 때 가서 거기 가서 진술하겠다' 해서 빨리 마쳤다. 자료 제출한거 없고 의견서만 냈다"고 부연했다.
이어 다음 주 서울 소재 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다며 "그렇게(서울에 내더라도 수원 내려와서 성남지청으로 가는 것) 되면 할 수 없지만 저희 주장이 상당 부분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고, 그쪽에 관할이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정치인은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책임을 동반한다. 제가 지난번에 (경찰에) 가져다 준 자료, 중요한 증거자료는 (이재명 지사가) 언론에 인터뷰한 것을 가져다 냈다. 그것만(인터뷰에서 진술이 계속 바뀐다는 것) 보더라도 수사관님이 정말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 애쓴다면 바로 결론이 나올것 같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향후 계획에 대해) 고소장 제출하면서 말씀드릴게요"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김부선과 강용석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수사에 임하는 입장'이라는 글을 배포했다.
김부선은 9월 10일 이전에 경찰에 재출석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과 관련, “변호사 수임에 어려움이 있어서 그랬다”면서 “지금 차 안에서 (강용석 변호사 수임계에) 도장을 찍었다. 적폐를 밝히는데 진보, 보수가 어디 있나. 박주민이 강용석과 친한지는 모르겠지만 강용석이 변호사로 능력이 있다고 하며 자신은 너무 바쁘니 강용석 변호사를 만나 수임해보는 게 어떤가 하더라”고 설명했다.
김부선은 또 지난달 1차 조사 당시 30분 만에 경찰서 문을 나선 것에 대해 “불편한 일이 있었다. 이번엔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을 꺼내다가 강용석 변호사의 만류로 더 이상의 말은 아꼈다.
강용석 변호사는 조사 전 “(분당서에서는) 피고발인 사건에 대해서만 조사받겠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참고인 신분이라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와의 커넥션 등이 있어 공정하게 수사할 수 없다고 판단돼 서울에 소재한 검찰청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유세기간에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재점화된 두 사람의 스캔들은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법적 다툼으로 비화됐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선거가 끝난 뒤 김부선과 김 전 후보를 고발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바른미래당 측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사건과 이재명 지사 측이 김 전 후보, 김부선을 맞고발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김부선은 지난 7월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갈비뼈 골절을 이유로 출석 연기서를 제출해 지난달 22일로 미뤘다. 지난달 22일에는 경찰에 출석했으나 조사 3
경찰은 김부선 조사에 앞서 공지영 작가와 주진우 기자, 김어준 등 두 사람의 스캔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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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