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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키디비가 자신에게 성적 모욕감을 준 블랙넛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블랙넛의 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및 모욕죄 관련 여섯번째 공판이 열린다.
블랙넛은 앞서 자신이 만든 곡에 키디비를 겨냥한 성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만들어왔다. 그는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X 봤지’ 등 도 넘은 성적 발언을 가사로 썼다.
키디비는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한 블랙넛에 강경 대응을 시사, 지난해 6월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블랙넛은 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위반과 모욕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한 키디비는 블랙넛이 공연에서 총 4차례 자신을 모욕하는 행위를 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블랙넛을 추가 고소했다. 키디비의 2차 고소 역시 모욕죄가 적용, 지난달 25일 정식 기소가 이루어졌고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병합돼 진행됐다.
키디비는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키디비가 블랙넛 재판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 키디비는 증인 심문에서 "팬들이 알려줘서 (블랙넛의 노래를) 알게 됐다"면서 "변호사분이 동영상을 보고 말씀해주셨고, 자위행위를 하는 퍼포먼스를 보고 추가 고소를 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키디비는 “처음에는 동영상을 누르지 못했다. 화가 많이 났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보고 난 다음에는 기가 찼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특정한 것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는 동영상이었다"며 "의도적으로 나를 보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키디비는 블랙넛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1차 고소는 가사로 했고 공연장은 2차로 추가 고소했다. 모욕감은 둘 다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으며 "사건 후 피고인을 만나본 적은 없다. 사과는 때가 늦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존경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기가 차다. 이것는 디스전이 아니라 성적 모욕 문제
재판부는 오는 10월 18일 오후 4시 공판을 열고 증거조사를 마친 후 블랙넛에 대한 검찰의 구형 등 결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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