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 `KBS 드라마스페셜` 최강희·김무열·전소민, 라인업부터 기대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신인 작가, 연출, 배우들의 등용문이자 단막극의 제왕 '드라마스페셜'이 화려하게 돌아온다.
1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는 'KBS 드라마스페셜 201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고보결, 오동민, 박성훈, 윤박, 고준, 정건주, 박세완이 참석했다.
'KBS 드라마스페셜'은 한류의 최전선에 서 있는 드라마 시장에 신인 작가와 연출이 데뷔하는 주요 통로. 올해는 공영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3인의 신인 연출자와 중견, 시니어 연출자까지 신구의 조화를 고려한 연출진을 구성했다.
이날 정성효 드라마센터장은 "'KBS 드라마 스페셜'이 금요일 오후 10시라는 핫한 시간대에 방송하게 됐다. 한국 드라마가 혼란한 시기다. 단막극을 한다는 게 어렵지만 중요하다. 단막극에서 한국 드라마의 미래가 보인다.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드라마 스페셜 2018'은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웹툰, 당선작, 소설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소재, 다양한 시도를 했다. 다양성을 키워드로 보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스페셜'의 첫 작품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연출을 맡은 황승기 PD는 "이번 단막극 극본이 최우수 당선작이다. 그림이나 메이킹 보다는 연기에 집중했다. 다른 것 보다는 '재미있다'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다"라며 "나이를 중점적으로 캐스팅을 했다. 조금 더 진짜같은 드라마가 됐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전소민이 오답노트의 주인공이다. 선뜻 출연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전소민이 가장 잘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다. 굉장히 재미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대본에 빈 곳들을 메워주면서 연기했다. 배우들 간 케미가 굉장히 좋다"고 뿌듯하게 이야기했다.
전소민의 전 남편 최진상 역을 맡은 오동민은 "흑역사. 첫 사랑이다. 혹시 이걸 (첫사랑이) 본다면 아실거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드라마 제목처럼 자신의 사랑 흑역사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21일 방송되는 두 번째 단막극은 '잊혀진 계절'. 유일한 19세 이상 시청가라고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잊혀진 계절'을 연출한 김민태 PD는 "입봉작을 연출한 신인 연출이다. 예고편에서 보신 영상들은 무섭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무섭지는 않다. 심리 스릴러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장르라 서늘하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면서 "유일한 19세 이상 관람가이다. 그렇게 센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19세를 받았다는게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여자 주인공을 받은 고보결은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이다. 5년동안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다. 노량진에 실제로 학원에 찾아가 공부도 해보고 그분들의 생활 습관이나 소품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무열과 주고받는 신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따뜻한 분이라는 걸 촬영장 오고 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보결은 또 "단막극의 매력은 다양성에 있다. 드라마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소재와 주제가 담겼다고 생각했다. '이게 한시간에 담길 수 있을까?' 의문일 정도였다. 절실함과 열정이 엑기스만 담겼다"고 덧부였다.
세번째 작품은 28일 방송되는 윤박, 정건주, 박규영 주연의 '참치와 돌고래'. 동명의 네이버 웹툰 '참치와 돌고래'를 원작으로 동네 수영장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렸다. 송민엽 PD는 "원작 웹툰은 길지만 압축적으로 담았다. 설레는 청춘 멜로 드라마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시작되는 지 잘 모르는 청춘들이 사랑을 깨닫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몸짱 스포츠센터 수영강사 한유라 역을 맡은 윤박은 "이번에 연기한 한유라는 가장 보편적인 20대 중반 30대 초반의 남성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단막극이 신인 작가와 연출, 새로 시작하는 신인들에 새로운 장이 될 것 같다. 방송국 돈 많이 버는지 모르겠다. 아직 현장이 많이 힘든 부분이 있다. 광고가 많이 붙었으면 좋겠다"라며 단막극이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가장 마지막 소개된 드라마는 최강희, 고준, 박세완 주연의 '너무 한 낮의 연애'로 10월 5일 방송된다.
최강희가 맡은 양희 역의 대학생 시절을 맡은 박세완은 "'같이 살래요' 촬영 중 작품이 들어왔다. 제가 하고싶다고 회사에 말했다. 너무 캐릭터가 달라서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대본이 너무 좋았고, 하고 싶었던 장르라서 욕심 냈다"고 단막극에 출연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같이 살래요' 속 연다연은 화장도 진하게 하고 화려하고 예쁘고 소심하지만 할 말 하는 캐릭터인 반면 양희는 화장도 안하고 옷도 똑같고 신발도 한켤레 신는다"면서 "억지로 다르게 연기하려고 했다기보다 캐릭터를 믿고 대본을 믿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로맨틱 코미디, 멜로, 사회 장르물, 판타지 수사물, 청춘 스포츠 드라마, 가족 드라마 까지 다양한 장르의 단막극을 준비한 'KBS 드라마스페셜'은 오는 14일 오후 10시부터 10주간 매주 금요일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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