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양희경을 꼭 빼닮은 두 아들이 집밥에 얽힌 추억을 털어놨다.
11일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볼 빨간 당신’은 이영자, 홍진경, 오상진이 MC를 맡아 진행된 가운데 배우 양희경, 김민준, 최대철, 모델 문가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희경은 꼭 닮은 두 아들과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양희경은 뛰어난 음식솜씨로 곤드레밥, 보리 된장, 수박 케이크 등 특별한 집밥을 선보였다. 두 아들은 엄마 집밥을 맛깔스럽게 먹으며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그녀의 큰아들 한원균 씨는 “무대 조명 디자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둘째 아들 한승현 씨는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작진이 “엄마 하면 떠오르는 말은?”이란 질문을 하자 한원균 씨는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말해 양희경을 흐뭇하게 했다. 이어 그는 “엄마에게 세뇌 교육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아들은 새벽밥에 대한 추억이 유난히 많다고 언급했다. 한승현은 “어머니가 야외 촬영이 새벽까지 있어도 촬영 중간에 밥을 차려주시고 나가시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한원균 역시 “어머니가 지방을 가실 때는 미리 몇 끼를 먹어야 하는지를 계산해서 냉장고에 쟁여 놓으셨다”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승현은 “항상 집에 같이 못 있어 주신다는 미안함과 ‘여기에 엄마 있어’라는 마음으로 저희를 먹이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원균은 “어머니는 늘 모든 것들을 목숨 걸고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두 아들의 모습에 VCR을 보던 이영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양희경은 “전 거의 슈퍼우먼처럼 살았다. 라디오, 드라마, 연극, 영화 등을 다 했었다. 엄마, 아빠의 역할을 모두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였다”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 ‘밥 하나는 제대로 해줘야겠다. 오로지 내 손으로 밥을 해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양희경은 “너무 잘 먹인 나머지 뻥튀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하게 했다.
꼭 닮은 외모만큼 사랑도 가득한 양희경 세 모자의 모습은 맛깔스러운 가족애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볼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제2의 인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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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