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인태가 오늘(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김인태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과 영영 작별했다. 고인은 2007년부터 발병한 전립선암과 파킨슨병 등 합병증으로 투병해왔다.
암 진단 후에도 몇 년간은 연기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다 뇌졸중이 겹치면서 손떨림 증상이 악화됐고 2010년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한 후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배우 백수련과 아들 김수현이 있다. 아들 역시 배우로 활동 중인데,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해 ‘부당거래’에 출연하기도 했다.
아내 백수련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남편에 대해 “평생 성실했고, 심성이 고왔던 사람이다”라며 “참을성도 많아서 모진 병에 시달리면서도 오래 버텨줬다”고 말했다
1930년생 고인은 1954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전원일기’, ‘제4 공화국’, ‘태조 왕건’, ‘명성황후’, ‘무인시대’, ’발리에서 생긴 일’, ‘청혼’, ‘왕꽃 선녀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굵은 연기를 펼쳐왔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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