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성훈이 개인 스케줄 관련 논란에 이어 횡령 의혹까지 받으며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덕분에 젝스키스까지 의기소침해지는 분위기다.
강성훈은 최근 대만 팬미팅 일방 취소로 논란을 빚고 현지 기획사로부터 피소됐다. 당초 지난 8, 9일 이틀간 대만에서 팬미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이에 따른 피해액이 한화 약 1억원에 이르자 주최 측이 강성훈을 고소한 것.
피소와 함께 강성훈의 모든 스케줄에 동행하는 박모씨(강성훈 개인 팬클럽 후니월드 운영자)와의 열애설도 불거졌다. 강성훈이 이에 대해서만큼은 "소문은 소문일 뿐"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강력 부인하면서 스캔들로 가라앉는 분위기지만 기부금 횡령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며 논란을 벗어날 줄 모르고 있다.
강성훈 개인 팬클럽 후니월드는 지난해 젝스키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부금 모금 영상회를 진행했다. 참가비 외 별도의 기부금을 받아 젝스키스 이름으로 좋은 일에 쓰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팬클럽 운영진은 정확한 금액 사용 내역을 밝히지 않은 채 '금액이 남지 않아 기부하지 않았다'고 공지했고, 이에 팬들은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강성훈 개인의 행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논란으로까지 확산되자 긴 시간 침묵하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최근 강성훈 단독 팬미팅을 통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YG 측은 "그동안 강성훈의 단독 팬미팅은 본인이 독자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만, YG는 모든 사안을 자세히 알아보고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문제점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비록 개인의 문제지만 소속가수의 일인 만큼 콘트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의 결정이며, 자칫 불똥이 젝스키스까지 튀지 않도록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중간 역할을 하기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젝스키스는 오는 10월 13, 14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젝스키스 2018 콘서트 '지금·여기·다시'’를 열고 팬들 앞에 선다. 재결합 이후 두번째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자리다.
하지만 콘서트를 불과 한 달 여 남겨둔 시점 팀의 메인 보컬인 강성훈이 휩싸인 논란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는 만큼 YG로서도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는 '강성훈'이기 이전에 '젝스키스 강성훈'이기 때문이다.
공연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 여. 소송까지 번진 이번 논란이 깔끔하게 마무리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논란이 계속되기엔 충분한 시간이 그저 야속할 듯 하다.
논란이 쉽게 가라앉을 줄 모르자 강성훈은 11일 팬카페를 통해 "젝스키스 팬분들과 후니월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제
이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더 세밀하게 확인하여 잘못된 부분은 사죄드리고 오해는 풀어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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