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곡 ‘April Fools’로 2년 만에 컴백한 박지민.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열다섯 소녀가 스물두 살 숙녀로 성장했다. 2012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열다섯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량과 고음으로 우승을 한 박지민이 어느덧 데뷔 7년 차 가수가 됐다. 어린 나이부터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온 박지민은 테크닉으로도, 감성적으로도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지난 4일, 스물두 살이 된 박지민을 오롯이 보여주는 새 미니앨범 ‘지민x제이미(jiminxjamie)’로 돌아왔다.
“2년 만에 드디어 컴백을 하게 됐어요. 정말 긴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했어요. 박진영 PD님도, 저도, JYP엔터테인먼트 식구들도 만족하는 앨범이 나와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2년간 집과 작업실만 오가면서 곡을 만들었는데, 계속해서 곡이 안 나와서 컴백을 늦게 하게 됐어요. 박진영 PD님께 이번 타이틀을 들려드렸는데 바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타이틀이 나온 것 같다’고. 제가 지금까지 쓴 곡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웃음)”
박지민은 인터뷰 중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 프로듀서를 수십 번 언급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JYP에 들어간 기간 중 박진영 PD와 가장 많이 연락했던 것 같다”면서 “박진영 PD가 매일매일 연락해 가사 하나, 의상 하나까지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든든해 했다.
“사실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곡은 팝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곡이거든요. 그런데 PD님이 ‘많은 사람들이 듣기는 어려운 장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신곡을 만들면서는 제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줄이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 노력했어요. 물론 그 사이의 절충점을 찾기가 어려웠죠. PD님이 타이틀곡 ‘에이프릴 풀스(April Fools (0401))’를 듣고 ‘네가 대중들에게 이런 음악을 하는 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라고 하셨을 때 너무 좋았죠.”
↑ 박지민은 공백기가 음악 인생에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외국에서는 만우절을 가장 솔직한 날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장난으로 끝날 수도 있고 진심이 담길 수도 있는 날이잖아요. 자신이 속으로 깊이 고민했던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라는 것에 영감을 받아서 노래를 썼어요. 그래서 제목도 ‘April Fools’가 됐고요. ‘만우절’ 하면 대중이 이 노래를 떠올리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요즘에는 1년에 두, 세 차례씩 컴백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많다. 새로운 그룹들이 계속해서 데뷔하고, 너무나 많은 음악들이 발표되기에 잊혀지지 않으려 선택한 방법 중 하나다. 그에 비해 박지민은 2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나왔다. 긴 공백 기간, 계속해서 신곡을 들고 나오는 가수들을 보며 불안하지는 않았을까. 박지민에게 물으니 “불안감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물론 마냥 행복하고 좋았던 시간은 아니었어요. 곡을 드렸을 때 좋은 피드백보다는 제가 고민하게 되는 피드백을 받다 보니 ‘내가 음악을 만드는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