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와 송지효가 2막의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로맨스로 꿀잼력을 높였다.
1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지병현, 극본 박민주,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러블리 호러블리 문화산업전문회사) 17, 18회에서는 행운의 사과나무 목걸이를 잃은 필립(박시후 분)과 을순(송지효 분)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운명 셰어 로맨스’가 펼쳐졌다. 첫 데이트부터 고생길이 활짝 열린 두 사람의 로맨스가 ‘호러블’한 위기 속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증폭했다.
필립은 개똥을 밟은 을순의 모습까지 세상 귀여워 보이는 콩깍지로 설렘과 동시에 웃음을 유발했다. 을순은 필립에게서 들었던 ‘예쁘다’는 말을 기억하고 헤어스타일을 바꾸기로 했다. 두 사람 사이엔 핑크빛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지만 역시나 바람 잘 날 없는 두 사람의 애정 전선. 첫 데이트부터 가는 식당마다 휴업에, 겨우 자리 잡은 조개구이집에서는 불판 위에 기름이 엎어지며 불길에 휩싸이기도.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사고를 유발하는 필립과 을순의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끝내 사고(?)가 아닌 달콤한 첫 키스에 성공하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
필립과 을순의 로맨스에 불이 붙기 시작하며 두 사람을 둘러싼 미스터리도 하나둘씩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필립의 주위를 맴돌던 ‘하얀 원피스’의 정체는 귀신 라연(황선희 분)이 아닌 가짜로 드러났다. 필립과 을순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 붙잡힌 ‘하얀 원피스’는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필립의 집에 드나들며 연기를 해온 것. 하지만 이들이 안심하는 사이 경광호텔에 머물던 진짜 라연 귀신이 현실세계로 소환되며 ‘호러블’한 긴장감은 더욱 증폭됐다.
모든 미스터리의 시작인 8년 전 화재사건에 관한 비밀도 베일을 벗었다. 8년 전 필립에게 일어났던 화재사건은 을순에게도 힘든 기억이었다. 을순은 필립에게 과거 혼자 됐던 자신을 돌봐준 엄마가 당시 화재사건으로 돌아가셨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 후 을순은 3개월 동안 혼수상태였으며, 깨어나 보니 인생의 소중한 것이 모두 사라졌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주었다.
그런가 하면 을순의 친엄마(정재은 분)도 등장했다
‘러블리 호러블리’ 19, 20회는 오늘(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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