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이 과거 죽은 줄로 알았던 신혜선의 존재를 알고 오열했다.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에서 공우진(양세종 분)이 13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우서리(신혜선 분)의 존재를 확인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공우진은 뮤직 페스티벌을 마치고 우서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우서리도 “나돈대”라고 화답하며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우서리는 “나는 그렇다 쳐도 아저씨는 그 나이 먹도록 이런 것도 안 해보고 뭐 했냐”고 타박하며 애정을 키워갔다.
한편 페스티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우서리는 채움의 정식 직원으로 발령받고 기뻐했다. 우서리의 바이올린 연주로 회복한 할머니는 그런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부부로 오해했다. 우서리는 공우진을 신랑이라고 하자 해명하려 했지만, 공우진은 “어차피 신랑될 건데”라며 대놓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과정에서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삼촌 김현규(이승준 분)와 외숙모 국미현(심이영 분)을 다시 찾아보자며 전단지 제작을 맡겼다. 이어 그는 우서리에게 희망을 전하면서도, 13년 동안 누워 있었던 우서리의 사고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앞서 우서리는 자신의 버스 사고 직전에 외삼촌을 봤다면서 “삼촌과 외숙모가 사라진 이유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계속 걸린다”고 털어놨다. 이후 공우진은 부친에게 받은 매매계약서를 통해 우서리가 살던 집을 법정 대리인인 삼촌이 아닌 외숙모가 계약한 사실을 확인하며 우서리의 진실에 한 발 다가섰다.
한편 유찬(안효섭 분)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라이벌 정진운(정진운 분)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조정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 사이, 국미현은 자신이 운영하는 꽃집에서 우서리의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기겁했다. 그는 우서리의 사진을 확인하고 병원에 전화해 깨어났는지 물었다.
공우진은 그런 국미현을 알아보고 “서리 외숙모시죠?”라며 신분 확인했지만 그는 우서리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도중에 말없이 도망쳤다.
유찬은 우서리에게 고백하려고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스쿠터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그는 운전 미숙으로 길을 헤맸고 바퀴까지 고장나는 바람에 넘어져서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이어 유찬의 발목 부상이 드러나면서 유찬과 우서리가 동시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김형태(윤선우 분)는 애타게 찾던 우서리를 병원에서 마주하고 “그동안 대체 어디 있었냐?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데”라며 애정을 밝혔다. 하지만 우서리는 그런 김형태를 낯설어했고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도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형태는 공우진에게 “며칠 입원시켜서 검사를 받게 하겠다”면서 자신이 우서리를 직접 케어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우서리는 “그냥 우리 집에서 식구들이랑 지내겠다. 그게 편하다”고 김형태의 호의를 거절했다.
이어 공우진이 우서리의 남자친구로, 보호자를 자처하고 입원 절차에 서명했다. 이에 김형태는 “꼴등만 하던 내가 4수까지 해서 의사가 된 이유는 ‘혹시라도 내가 서리를 깨어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면서 “15년을 서리만 보고 살았는데, 고작 몇 달 안 당신이 보호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 당신은 나만큼 서리를 모른다"고 여전히 우서리를 좋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공우진은 "그간 우리 집에서 잘 지냈다. 서리한테는 멈춰 있던 시간이라서 그쪽이 낯설 거다. 지금 이 상황이 또 그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우진은 “당신을 몰라도, 누구보다 내 마음은 잘 안다. 어떤 마음으로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됐는지 아니까. 확신이 있는 일에는 불안해지지 않으니까”라며 우서리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 사이, 우서리는 김형태의 동료 의사에게서 친구 노수미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김형태가 급히 수술실에 들어가고 우서리는 홀로 벤치에 앉아 오열했다. 이를 본 공우진이 우서리와 함께 노수미의 납골당을 찾아갔다.
한편 간호사가 공우진을 우서리의 남자친구라고 언급하자 유찬이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고, 공우진은 제니퍼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고 “저도 예전처럼 웃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시 웃으실 수 있는 날이 꼭 올 거다”라고 응원했다. 린킴(왕지원 분)은 우서리를 만나 미안함
이날 방송 말미, 우서리는 "나, 왔어. 헐랭이 서리. 수미야"라고 폭풍오열했고, 이를 지켜보는 공우진도 과거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이어 공우진은 “이름이 우서리였어”라며 죽을 줄로 알았던 우서리가 제 눈앞에 있음을 확인하고 “살아줘서 고마워”라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