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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해일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대한민국 상류층은 꾸준히 흥미로운 소재로 삼아왔다. 오늘날 대한민국 상류층이 ‘재벌’ ‘금수저’ ‘갑질’ 등의 단어로 설명되는 가운데, 그들의 도덕적 해이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지게 되면서 작품 속에서 다뤄지는 그들의 모습 또한 더욱 신랄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왜 또 만들었냐’고 묻는다면, 상류층의 삶을 영화적으로 잘 보여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들을 위해 달려가는 건 드물었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런 지점에서 연기해보고 싶었다. 사실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일상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단어다. ‘목표’, ‘야심’, ‘야망’ 정도로 표현하는데, 이 영화에선 ‘욕망’은 쓰지 않을 수 없는 단어다. 여기에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퐁당 빠져서 헤엄치면 어떨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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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해일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그 곳 상류사회, 극 중 태준(박해일 분)과 수연(수애 분)에겐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다. 이들은 현재도 풍요롭지만 더 잘살아 보겠다는 강한 욕망을 가지고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다.
“그간 비슷한 소재를 바탕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나, 그 외에도 다양한 면에서 충분히 다뤄졌다. 나는 태준과 수연을 전문직을 가진 중산층 부부로 생각했다. 영화에서도 강남에 살지만 전셋집에 살지 않나. 분명 더 위를 보고 그 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시선을 가진 캐릭터다. 그 부분에 대해 공감 되냐고 묻는다면, 낯설다는 생각은 안했다. 누구나 더 안정적이게 나아가려는 성질이 있다고 본다. 교수, 미술관 부관장인 부부의 주변엔 더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심리가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나아가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박해일이 연기한 장태준은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이자, 서민경제를 위한 남다른 비전을 내놓으며 신뢰받는 지식인으로 떠오르는 인물. 국회의원이 되어 상류사회로 진입하고자 야망을 품는다. 박해일은 장태준의 인간적인 모습부터 야심가 기질까지 동시에 표현해 또 한 번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장태준은 교수이기도 하지만 시민사회에 열정을 가진, 시민운동가 기질을 보이는 인물이다. 그러다 급변하는 계기가 있는데,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