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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해일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해일은 극 중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 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을 연기했다.
박해일은 이번 영화를 통해 수애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먼저 캐스팅된 수애가 상대역으로 박해일을 추천했다고 전해져 이목을 모았다. 박해일은 수애에게 영화를 제안 받은 과정을 털어놓으며 부부로 호흡을 맞출 거라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수애와 데뷔 시기가 얼추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눠본 적이 거의 없다. 어느 시상식에서 함께 상을 받고 그 날 저녁 식사자리에서 ‘상류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시나리오를 받아 봤고, 궁금증이 생겨 출연하게 됐다. 근데 수애랑 이 작품으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부부관계는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함께 작업하기 전에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현장에서 만나니 생각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예상보다 편했다. 성격상 상대방에서 부담을 안주더라. 부부로 함께 호흡을 맞추기에 좋은 톤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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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해일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
‘상류사회’는 2등, 3등하는 사람들이 1등의 세계로 들어가려 발버둥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상류사회로 진입하고자 야망을 품는 인물을 연기했던 박해일은 “개인적으로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대체적으로 1등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사람마다 다른 조건으로 얘기하는데, 1등은 1등만의 고독감이 있고, 쫓아가는 2등은 그만의 불안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쟁이란 것 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뒤처지는 건 못 참는다. 반보라도 앞서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남한산성’, ‘덕혜옹주’, ‘은교’, ‘최종병기 활’, ‘이끼’, ‘괴물’, ‘살인의 추억’, ‘국화꽃 향기’ 등을 통해 ‘천의 얼굴’을 자랑한 박해일. 직업도 성향도 다양한 인물을 소화해냈던 그에게 작품으로부터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는지 물었다.
“한 작품에서 연기했던 캐릭터와, 드라마의 호흡을 겪고 난 후, 그 안의 것들이 제 삶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본다. 무의식중에 그런 뉘앙스가 나타낼 때도 있고,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질 때도 있다. 어느 선배는 이런 점에 대해 ‘변태가 되어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러 캐릭터를 소화해가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보여지는 게 있다.”
‘상류사회’를 통해서도 그만의 진가를 입증했다. 그런 박해일에게도 연기 고민이나, 슬럼프가 있을까. 놀랍게도 그는 “매 순간 있다”고 답했다.
“연기에 대한 고민은 실시간으로 한다. 매 테이크마다 한다. 불안함이 많다. 낯도 많이 가렸는데 지금은 나아졌다. 그런 부분에 대해 유연해지려고 노력한다. 슬럼프는 매 순간 있는데 그걸 극복하느냐, 포기하느냐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 저는 웬만하면 그냥 내버려두고 알아서 세어나가도록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