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환 ‘빠데이’ 사진=하늘이엔티 |
지난 8일과 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빠데이’는 이승환이 골수 팬을 위해 마련한 헌정 공연으로 완성도와 난이도 측면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평가받는다.
‘빠데이’에서 이승환은 자신이 가진 각종 공연 기록을 경신해 가고 있다. 2016년 이승환은 ‘빠데이7’ 공연에서 8시간27분 공연을 기록하며 대중음악 단독 공연시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번 ‘빠데이’ 공연에서 이승환은 양일에 걸쳐 순수 공연 시간만 총 12시간 17분, 4번의 앵콜, 114곡을 부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빠데이X2 너만 오면 돼’는 발라드 위주의 ‘온리발라드’와 화려한 볼거리로 공연의 진수로 채워진 ‘공연의 끝’으로 구성됐다. 그야말로 ‘이승환 공연의 집대성’이었다. 주경기장에 들어갈 법한 규모의 조명 물량이 투입됐고, 콘셉트에 맞춰 무대도 계속 전환됐다. 작업의 난이도가 높아 국내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했으며 이승환은 관객 돌발 사태에 대비해 40명이 넘는 진행요원을 배치시켰다. 하지만 ‘공연의 신’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이승환은 그 어떤 사고도 없이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이승환은 시종일관 압도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공연의 신’ ‘체력의 신’ ‘자기관리의 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빠데이’에서 이승환은 발라드부터 록까지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전천후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자랑하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승환은 섬세하고 애절한 발라드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상승세를 타며 격렬해지는 무대에서 샤우팅, 그로울링 등의 다양한 창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특히 이승환의 압도적 성량은 공연 막바지에 최고조에 달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빠데이’는 공연 연출가 이승환의 능력을 한껏 발휘한 장이기도 했다. 각종 레이저와 특효 장비들을 이용하여 최초이자 최고의 장면을 계속해서 연출했다. 특이한 것은 공연 장비 대부분이 이승환 개인 소유라는 점이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그가 직접 레이저 장비를 비롯한 최신 공연 장비를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방대한 공연임에도 음향의 완성도는 최고였다는 평가다. ‘음향덕후’란 이승환의 별명답게 14인조 스트링 팀, 색소포니스트,코러스 2인, 5인의 이승환 밴드와 최고의 음향엔지니어들이 만들어내는 명료하면서 웅장한 사운드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오랜 시간 공연을 즐겨야 하는 관객들을 위한 이승환의 배려도 역대급이었다. 2500만원을 들여 준비한 식사와 금빛 은빛의 고급방석,스티커타투와 화장품, 간식 등이 들어있는 선물꾸러미 등은 빠데이를 찾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이승환은 12시간에 걸친 대공연을 마친 뒤 “시작은 항상 두렵다. 하지만 빠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내년엔 하루 10시간 공연에 도전하고 싶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최고의 스태프들과 음악인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림팩토리 측은 “기록이 아닌 진심과 합심으로 이룩한 무대였다. 이승환 씨는 비단 기록을 넘어 어떤 공연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진심어린 무대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무대에 흔들림 없이 섰다”고 전했다.
역대급 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승환은 휴식도 없이 오는 16일 조이올팍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선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