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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유동근 장미희가 매력 넘치는 중년 로맨스를 그려내며 진가를 증명했다.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가 9일 종영했다.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새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60대 신중년 부모 세대와 20~30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담아냈다.
무엇보다 유동근 장미희의 중년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그 중심에서는 배우 유동근과 장미희의 힘이 컸다. 각각 박효섭과 이미연 역을 맡은 두 사람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극중 세월이 지나 재회한 박효섭과 이미연은 다시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가족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 결혼 선언은 자녀들의 벽에 부딪치기도 했다. 박효섭과 이미연은 굴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결혼 전 동거에 나섰고, 점차 자녀들의 마음을 돌렸다.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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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과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 중년의 로맨스를 전면으로 내세운 ‘같이 살래요’의 시도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유동근과 장미희는 자신들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유동근은 중후하고 자상한 박효섭을 자연스럽게 그려냈고, 장미희는 사랑스럽고 걸크러시 넘치는 이미연은 찰떡같이 소화했다.
유동근은 로맨스 연기를 위해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고 체중 관리에도 힘썼다. 의상까지 장미희에게 맞추는 등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장미희 역시 직접 의상 하나하나까지 챙기며 누구보다 완벽한 이미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비주얼까지 디테일하게 연구하고 고민한 두 사람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벽한 시너지를 냈고 달콤한 중년 로맨스를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유동근과 장미희는 중년
단순한 로맨스 만이 아니라 각자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까지 화면 속에 그려냈다. 유동근과 장미희는 다른 사람은 떠올릴 수 없을만큼 찰떡같은 연기로 존재감을 뿜어냈다. 그런 두 사람덕에 ‘같이 살래요’가 더 빛날 수 있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