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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같이 살래요’ 주인공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유동근 장미희를 앞세운 중년의 로맨스 역시 몇차례 위기 끝에 활짝 웃었다.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마지막회가 9일 방송됐다.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새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60대 신중년 부모 세대와 20~30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문식(김권)이 아버지 최동진(김유석)을 저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최동진은 아들의 만류에도 빌딩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까지 날려버린 것. 최동진은 문서위조, 사기 등의 죄목으로 긴급체포 당했다. 최문식은 박효섭(유동근)의 공방을 찾았고, 박효섭의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정은태(이상우)와 박유하(한지혜)는 아프리카행을 준비했다. 이를 알게 된 정진희(김미경)는 은수(서연우)까지 간다는 말에 서운해하면서도 동생과 함께 가는 것을 선택한 박유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정진희는 두 사람을 위한 결혼식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정진희와 연찬구(최정우)가 박효섭과 이미연(장미희)를 만난 사이, 정은태와 박유하는 은수의 허락을 받고 결혼식을 올렸다. 아프리카 행을 서두르기 위한 것. 혼인신고까지 마친 두 사람은 어른들 앞에서 이미 부부가 됐다고 선언했다.
박효섭은 박재형(여회현)과 연다연(박세완)의 교제 사실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의 사이를 흔쾌히 허락했다. 혼자 힘으로 해보겠다고 나선 연다연은 몇 차례 면접 탈락 끝에 취업에 성공했다.
우아미(박준금 분)는 며느리 박선하(박선영)의 서랍에서 성년 후견인 서류를 보고 이미연의 치매를 알게 됐다. 우아미는 티를 내지 않고 박선하에게 음식을 챙겨주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박현하(금새록)는 박효섭의 수제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미연은 마지막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그는 빌딩을 팔아 자신의 치매를 치료하기 위한 연구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이미연과 박효섭은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햇살 좋은 날, 야외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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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래요’는 최고 시청률 45.1%를 기록한 ‘황금빛 내 인생’을 이어 안방극장을 찾았다. 비록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률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평균 30%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드라마 왕좌를 지켰다.
유동근 장미희 커플, 한지혜 이상우 커플, 여회현 금새록 커플 등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를 펼쳐내며 인기를 얻었다. 물론 타 드라마처럼 재벌가, 출생의 비밀, 민폐 캐릭터, 지지부진한 전개 등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에서 소외된 중년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시도는 ‘같이 살래요’만의 색깔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어떤 커플보다 유동근 장미희의 로맨스를 응원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
‘같이 살래요’는 중년 로맨스로 시선을 확장,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결국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