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희가 치매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했다.
8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49회에서 최동진(김유석 분)의 복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미연(장미희 분)이 최동진의 손을 붙잡고 "내가 치매 환자지, 산송장은 아니잖아?"라며 매섭게 노려보자, 최동진은 시치미를 떼며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이 연기했다. 그러자 이미연은 말없이 핸드폰을 꺼내 녹음파일 하나를 재생했다. 거기에는 최동진이 이미연에게 "미연아. 너 지금 몇 살이야?"라고 묻고, 이미연이 "저 24이요"라고 대답하는 대화가 녹음돼 있었다.
이미연은 "당신이 이 사실을 알고 뭘 할지 궁금했어. 어디까지 할지 궁금했어. 이렇게 쉽게 내 재산을 뺏을 생각을 했구나"라고 했다. 그런데 이미연이 "경찰에 넘길까? 사기죄로 고소할까?"라고 압박하자, 최동진은 피식 웃으며 "겨우 이 정도 가지고는 아무런 물증이 안 돼"라고 대답했다. 또 그는 "그리고 그런 일 하려면 당신이 치매라는 거 세상에 다 말해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아?"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미연은 자리를 뜰 때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챙기지 않았다. 최동진은 수상하게 생각하면서 이미연을 따라 나가려고 했는데, 마침 박효섭(유동근 분)과 가족들이 이미연을 데리러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