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미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
선미는 지난 4일 새 미니앨범 ‘WARNING(워닝)’을 끝으로, 3부작 프로젝트를 매듭지었다. ‘가시나’에 이어 ‘주인공’까지 최근 발표곡이 히트됨에 따라 그의 차기 발표곡에 대한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선미는 이러한 부담감을 안고 무대에 섰고, ‘사이렌’ 음원 발표 직후 음원차트 올킬을 하며 저력을 펼쳤다.
‘WARNING(워닝)’에는 타이틀곡 ‘사이렌(Siren)’을 포함해 ‘ADDICT’ ‘Black Pearl’ ‘비밀테이프’ ‘곡선’, 그리고 싱글로 발표했던 ‘가시나’와 ‘주인공’까지 수록되면서 총 7개의 트랙이 수록되었는데 그중 여섯 곡에 선미가 참여하며, 자신의 음악 색을 확고하게 했다.
선미는 이번 앨범만은 자신의 손끝으로 만들어내고 싶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같은 말은 선미가 자신이 앞으로 보여줄 음악에 대한 갈피를 잡았다는 것으로도 보였다. 그가 이번 앨범에 특히 신경을 쓴 이유도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이 대중들과 동떨어져 있지 않음을, 그와 동시에 예술성과 세련된 것들이 가미되어 있음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
↑ 선미 사진=DB |
‘사이렌’은 곡의 시발점부터 신선했고, 갖고 있는 내용이 다채로웠다. 선원을 유혹하는 아름다운 인어의 신화로부터 끄집어낸 가사와 비상시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이라는 두 중의적인 의미가 결합돼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선미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퍼포먼스도 가히 인상적이었다. 선미는 앞서 ‘가시나’의 총 춤으로 많은 커버 댄스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가시나’의 안무를 창작한 안무가 리아킴과 다시 손잡으며, ‘사이렌’ 안무에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고, 다채로운 안무 포인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미의 경고 3부작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주인공’이 영국 걸그룹 ‘걸스 어라우드’(Girls aloud) 출신 셰릴 콜(35·Cheryl Cole)이 2009년 발표한 솔로곡 ‘파이트 포 디스 러브’(Fight for this love)와 곡 전개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
‘가시나’에 이어 ‘주인공’ 그리고 ‘사이렌’까지. 경고 3부작을 통해 선미가 솔로로 진가를 발휘함으로써, 현 K-POP 시장의 음악적 다양성을 보여줬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