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독보적인 ‘괴물 신예’를 꼽으라면 단연 전여빈이다. 거장의 눈에 들어와 하루 아침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데렐라’가 아닌, 이미 검증된 ‘진짜 진주’의 발견이다.
OCN 드라마 ‘구해줘’로 주목을 받은 뒤 ‘여자들’ ‘여배우는 오늘도’ 등 다양한 독립영화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전여빈이 영화 ‘죄 많은 소녀’를 통해 내제된 포텐을 가감 없이 폭발시켰다.
저마다의 죄의식에서 벗어나고자 책임을 전가하느라 너도 나도 바쁜 와중에, 결국 모두의 의심 속에서 죄 많은 소녀로 강요 받게 된 ‘영희’. 결국 자신의 억울함이 처참히 무시당하자, 모두를 놀라게 할 충격적인 선택으로 결백을 증명해 보인다. 그리고 전여빈은 이 무겁고도 처절하고 난해한 역할을 놀랍고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해낸다. 있는 그대로의 고통을 날것 그 자체로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오디션차 만남에서)그녀의 이야기에 몰입돼 넋을 놓고 들었다. 열정이 대단한 배우”라는 김의석 감독의 말처럼 전여빈는 진정 ‘영희’와 완벽하게 빙의된 모습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압도적인 분위기와 살아있는 표정, 요동치는 내면 연기를 제대로 뽐낸다. 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에 도전하고 싶었던 그녀의 열망은 이번 캐릭터를 통해 제대로 증명된 듯하다.
매년 마다, 충무로를 뒤흔드는 ‘신데렐라’가 등장하곤 한다. 어떤 이는 화려한 등장과는 달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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