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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이서원이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등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피해자에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6일 오후 형사9단독 주관으로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서원의 두 번째 공판 기일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당시 사건을 증언할 지인 조모씨가 출석했다. 피해 여성 A씨는 오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검찰과 피해자 측에서 비공개를 요청, 비공개로 심리가 진행됐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동료 연예인 A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껴안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서원은 A씨의 친구 B씨가 자고 있던 본인을 깨워 귀가를 권유하자 흉기를 꺼내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7월 열린 첫 공판에서 이서원은 측 변호인은 이서원의 귀에서 DNA가 검출된 점에 따라 혐의를 인정했으나 "이서원이 만취 상태여서 추행 행위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 한다.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수차례 잠이 들었다. ‘나를 물고기가 공격한다. 남쪽으로 도망가라’는 이상한 말을 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현장 진술의 앞뒤가 맞지 않고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심신 미약을 이유로 양형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이서원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는) 왜 이서원의 목에 상처가 났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증인에게) 몸싸움 과정에서 목을 졸랐고 울대를 졸랐다는 자백을 받았다. 오늘 다툰 부분은 협박 부분이다. 증인이 이서원이 흉기를 휘두르기 전 목을 졸랐다고(진술했다), (흉기를 휘둘렀는지) 그 부분을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입장은 지난 번과 같다. 지난 번 보다 오해가 더 크다. 기록을 보면 볼수록 (크다)"이라며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서원은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저는 기억이 안나고 진술서를 토대로 이렇게 된 이야기구나를 본 것이다. 오늘 증인 출석해 심문을 토대로 기억이 살아나면 너무 좋겠지만 (안났다). (기소된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기억나는 부분은 피해 여성 A씨가 저를 마중 나왔고 (A씨가) 맥주를 사줬고 함께 마셨고 맥주가 떨어져서 '더 마실 거냐 사러 갈까' 했는데 (A씨가) 담금주가 있다고 해서 좋다고 했다. 한잔 마시고 기억이 없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서원은 또 "저는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 대화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자도 보내보고 서로 아는 지인을 통해서도 사과를 전하고 싶어서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A씨가) 전해 들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이 안 나서 더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워낙 친한 누나였어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서원은 마지막으로 "불미스러운 일이고 기억이 나든 안 나든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는 "전화를 받고 현장에 갔다. 진술이 다른 것은 없다. 피해자와 내가 말을 맞추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것 같다"면서 "추행을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흉기를 휘두르는 것은 봤다. (이서원이 혐의를) 전체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한편, 이서원은 2015년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해 ‘병원선’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KBS2 ‘뮤직뱅크’ MC로 활
이서원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25일 17시로 결정됐으며 이날 피해자 A씨가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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