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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봄이가도’ 전미선이 어떤 마음으로 엄마를 연기를 했는지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봄이 가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장준엽 진청하 전신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재명 전미선 전석호 김민하 박지연이 참석했다.
전미선은 “조심스럽고 저도 한 아이의 엄마지만 큰일이 아니라 내 옆의 가족 주위의 사람이 만약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로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굉장히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누구에게 목 놓아서 이렇게 이런 상황이 됐어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나를 위로해주지 않겠니 하고 손을 내미는 것과 같았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잘할 수 있는 건 연기인데, 어떻게 연기할까 보다 한 인간으로 내가 만약 그랬다면 그들과 같은 입장이라면 때로는 무서워서 도망칠 수 있는데 도망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미선은 “내 마음이 아프다는 걸 보여주면 어떨까 싶어서 솔직한 심정에 손을 뻗고 싶었고 위로를 주고 싶었다. 우리가 사는 게 각박해서 각자 다른 걸 바라보고 가지만 서로 상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상처를 묵묵히 감추는 게 아니라 나 좀 위로해줘 하고 표현하는데 배워본 적도 없고 치유해 줄 방법도 몰라서 다가가는 방법도 모른다. 최대한의 연기로 내가 위로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전미선은 “영화를 보고 나서 아무렇지 않은 마음으로 편하게 영화를 보려고 했다. 영화를 보면서 위로받았다. 저렇게 힘들게 각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고 서로 이겨내려고 하는데 나는 앉아있나. 연기를 하면서 그런 식으로도 했지만 지금도 조심스럽다. 그래서 사실은 예전에 엄마 연기와 지금 엄마 연기가 무엇이 다르냐고 말을 못하겠다
‘봄이가도’는 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 운 좋게 홀로 살아남은 이, 아내의 흔적에 허탈한 남편 등 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하루를 담아낸 가족영화로 13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