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들은 디카프리오와 같은 역할을 맡게 된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사진|스타투데이 DB |
(인터뷰①에서 이어)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의 원작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아이언 마스크’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생생한 묘사로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약 200년간 사랑받아왔다. 특히 뮤지컬로 제작되기 전인 1998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꽃미남이 소화한 역할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지는 않느냐고 물으니, 산들은 “당연히 부담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디카프리오가 루이와 필립 역을 연기했을 때의 외모가 ‘리즈’ 시절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뮤지컬 출연을 결정한 후에 다시 한 번 영화를 보게 됐는데 역시 너무 잘 생겼더라고요. 제가 부담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멤버들 때문이에요. 신우 형이랑 공찬이 둘이 장난으로 저를 계속해서 놀리는데, 그럴 때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그 때는 영화고, 지금은 제가 뮤지컬로 하고 있는 거니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산들에게 뮤지컬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작품을 함께한 선배님들이 ‘리액션이 좋다’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떤다. 가볍게 이야기했지만, 사실 산들은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그는 과거 다른 작품을 할 당시, 바쁜 스케줄 탓에 다른 배우들과 합을 맞출 수 없을 때 혼자 한강에 가서 뮤지컬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들이 습관이 돼 지금도 한강에서 연습을 한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뮤지컬을 할 때 스케줄 때문에 연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날이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연습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 밤에 한강에 가서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죠. 혼자 왈츠를 추고, 한 쪽 무릎을 꿇고 연기를 하고 그러니까 지나가는 분들이 다 쳐다보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굉장히 민망했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이제는 그런 것들이 신경 안 쓰여요. 가장 뿌듯했을 때는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님들이 ‘너랑 연기하면 너무 편하고 좋다. 잘한다’라고 칭찬해주셨을 때요. 그 한 마디가 저에게 큰 자산이 된 것 같아요.”
↑ 만능엔터테이너가 목표라는 산들은 존경하는 선배로 임창정을 꼽았다. 사진|스타투데이 DB |
“일단 ‘아이언 마스크’를 통해 목표하는 것은 관객분들에게 ‘해냈구나’라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는 거요. 그러려면 제가 1인 2역을 잘 소화해야겠죠? 그 외에도 지금 하고 있는 라디오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 DJ를 열심히 하고, 솔로 앨범 준비도 함께 할 생각이에요. 또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앞으로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다방면에서 열심히 할 테니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산들은 ‘아이언 마스크’에 대한 애정과 함께 많은 분들이 작품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루이&필립이 1인 2역이기는 하지만, 삼총사의 의리나 노련함을 중심으로 극이 진행될 것 같아요. 저는 극을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감동이
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오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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