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해 뮤지컬 무대 복귀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등에서는 6일 오후 8시, 8일 오후 3시, 7시 공연 예정이었던 박해미의 불참 소식을 전했다. 박해미 대신 6일에는 김선경이, 9일에는 이혜경이 ‘오! 캐롤’ 무대에 오른다. 박해미가 제작에 참여하고 출연도 하는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 9월 공연도 마찬가지다. 박해미는 9월 스케줄에서 완전히 빠졌다. 박해미 대신 배우 곽유림, 허안나, 강은영이 연기한다.
‘오! 캐롤’ 제작진은 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박해미의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한 적이 없다”면서 “당장은 공연이 어려워서 캐스팅 변경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작품을 완성시킨 박해미가 심신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슬러 무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해미는 제자와 후배를 잃은 충격과 도의적인 책임, 남편이 낸 사고의 뒷수습 등으로 사실상 활동을 ‘올스톱’ 했다. ‘오! 캐롤’ 측은 사고와 박해미가 무관하다며, 박해미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박해미로서는 관객들 앞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뮤지컬 무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박해미가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일 것"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일까지 놓아버리면, 마음까지 망가질까 걱정스럽다. 일이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박해미의 복귀를 바랐다.
한편,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2대를 들이받아 2명의 사망자 등 5명의 사상자를 냈다.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단원들과 함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 축구 경기를 본 뒤 술을 더 마시기로 하고 장소를 옮기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이 사고로 차를 함께 타고 가던 2명이 숨졌다. 한 명은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 배우 유대성이고, 다른 한 명은 박해미가 가르친 대학 2학년생 제자로 안타
황민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구리경찰서에서 1차 조사를 받았으며, 음주운전, 난폭운전 등 교통사고와 관련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에 요청한 자료를 회신받는 대로 2차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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