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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베이비복스로 활동한 간미연은 "뮤지컬 무대와 가수 무대는 완전 다르다"고 말했다. 제공ㅣ클립서비스 |
(인터뷰①에서 이어) 간미연은 가수에서 뮤지컬배우로 성장 중이다. 1997년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데뷔한 간미연은 지난해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활동 폭을 넓혔다.
신인 뮤지컬 배우 간미연의 두 번째 출연작인 뮤지컬 ‘록키 호러쇼’는 1973년 영국 초연 이후 ‘역사상 가장 완벽한 컬트 작품’, ‘B급 문화의 지존’으로 추앙 받으며 국내외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간미연은 약혼자와 함께 우연히 방문하게 된 프랑큰 퍼터의 성에서 숨겨진 욕망에 눈 뜨는 여인 자넷 와이즈 역을 맡았다.
간미연은 뮤지컬 무대에선 갓 데뷔한 신인 배우지만 벌써 데뷔 21년차 가수다. 그간 숱한 무대가 뮤지컬 무대에 도움이 될 법도 한데 간미연은 “뮤지컬 무대와 가수 무대는 완전 다르더라”라고 말했다.
“가수랑 뮤지컬 발성 자체가 달라서 아무리 가수로 노래를 잘하는 사람도 뮤지컬 무대에 서면 완전 달라져요. 뮤지컬 노래를 다시 배워야해요. 베이비복스로 활동할 당시에는 단지 노래를 좋아해서 불렀지 생각해서 노래를 부른 적이 없었어요. 뮤지컬을 하면서 생각해서 노래 부르는 걸 알게 됐어요. 너무 재밌어요. 단시간에 확 올라올 수 없어서 계속 단련이 필요해요. 그래서 지금은 뮤지컬 배우들 흉내 내는 수준으로 하고 있어요.”
간미연은 지난 2006년 솔로가수 선언 이후 ‘미쳐가’, ‘파파라치’, ‘미쳐가’ 등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가수를 계속 하고 싶지만, 지금은 기회가 없다. 앨범을 내고 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요즘은 아무거나 있으면 하고 싶어요. 도전하고 싶은 게 많아요. 예전엔 욕먹기 싫어서 도전하기 싫었어요. 지금은 도전도 하고 실패도 하고 싶어요. 뮤지컬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어요. 뭐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베이비복스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H.O.T., 젝스키스, god 등이 재결합하며 팬들의 응원을 얻고 있다. H.O.T.는 오는 10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god는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앨범 발매와 콘서트 개최를 확정 지었다. 또 걸그룹 S.E.S.는 지난 2016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SES 프로젝트 앨범 ’리멤버(Remember)’를 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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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미연은 "뮤지컬 무대에서 매력 뿜뿜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ㅣ클립서비스 |
16살에 데뷔한 간미연은 어느덧 30대 중반이 돼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됐다. “사실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어요. 2세를 생각하면 마흔 살 전에는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은 해요. 그런데 우선 뮤지컬을 시작했으니 자리를 잡고 싶어요. 내년까지는 정말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싶어요. 요즘은 일이 재밌으니까 일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절대 일이랑 결혼하는 일은
뮤지컬 배우 간미연은 앞으로도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나갈 예정이다. “너무 마음이 급해요. 빨리 같이 하는 친구들처럼 성장하고 싶어요. 무대에서 매력 뿜뿜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10월 21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