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의 침묵’의 한명구 감독이 오디션 관련 배우 민지혁의 폭로에 대해 고소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님의 침묵’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5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1차로 약 120여명이 합격했고 그들에게 간식비 목적의 돈을 받은 건 맞다”며 “춘천 캐나다 등 여러 곳에서 온 오디션 지원자들을 위한 간식비로 사용됐다. 증비자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000명을 불러 몇 천만원을 벌었다는 잘못된 소문이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한 “기자들을 불러 돈을 줬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요즘 시대에 어떻게 그렇게 하겠나. 제작사 측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한명구 감독은 일부 매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다시금 설명한 뒤 “소액의 오디션 진행비를 걷는 건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많은 제작사가 소액의 진행비를 받았고 유명 배우가 주연을 맡은 모 영화 역시 오디션에서 진행비를 받았다. 할리우드 등 외국에서도 소액의 진행비를 받는다”며 “민지혁은 마치 우리가 모든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오디션비를 빼앗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처럼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15초 자유연기’ 논란에도 “오디션을 15초로 어떻게 진행할 수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심지어 당시 오디션 현장에 오지도 않은 배우(민지혁)가 아는 동생이라는 배우(오디션 응모자)의 말만 듣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분노했다.
오디션장에 4명의 기자를 초청해 기자 한 명당 60만 원을 지급한다는 주장에도 “오디션 현장에 30년지기 후배가 왔고 그 후배가 기자였을 뿐이다. 진짜 기자를 부르고 돈을 줬다면 왜 우리 오디션에 관한 홍보 기사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겠냐”라고 반문했다.
결국 한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며 영화의 깊은 의미를 훼손한 민지혁과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민지혁의 주장을 가장 먼저 보도한 매체의 편집국장과 보도 기자,
앞서 민지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디션 비용 1만 원, 자유연기 15초, 자기소개' 등을 준비하라는 영화 '님의 침묵' 제작사 메시지를 공개하며 "누구를 위한 오디션이냐"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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