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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방송이지만 저는 진지한 마음으로, 맞선을 보러 나갔어요. 처음엔 (미디어에 공개되면) 신상도 털리고 상처받을까 두렵기도 해 망설였지만,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용기를 냈어요. 일회성 이벤트나 홍보 목적이란 댓글들 보고 마음 아팠어요. 상대(김건모) 역시 그런 마음으로 나왔다고 들었고요. 만남 역시 방송용이 아닌 실제 맞선처럼 진행됐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나 차로 이동 중에 많은 얘길 나눴고요.”
김건모 맞선녀 김은아씨(37)는 방송 모습 그대로 차분한 목소리로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 맞선녀로 등장한 그는, 아름다운 외모와 단아한 이미지로 방송 이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웨딩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선 홍보성 출연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다.
김씨는 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회사 홍보하러 방송에 출연했다는 것은 오해다. 김태욱 대표님은 방송 보고 아셨을 것”이라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아이웨딩 고객서비스팀 부장으로 재직 중인 김씨는 “결혼정보업체와 (김씨가 재직 중인) 웨딩업체는 다른데 안 좋은 댓글들이 올라와 속상했다”며 “녹화 이틀 전 회사 직원들에게만 알렸는데, 깜짝 놀라더라. 제가 결혼정보회사에 가입된 걸 가족 외엔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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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대가 김건모씨라고 해 부담도 되고 고민도 됐지만 ‘미우새’ 출연진 중 제일 좋아한 분이었다. 그분을 뛰어넘는 가수는 아직 없다 생각할 만큼 최고의 가수란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 분을 사람으로, 남자로 만나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만나보니 더 호감형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맞선남 김건모에 대해 “13살 나이차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장난스러운 면이 많다 생각했는데 진지하고 매너도 좋았다. 방송 녹화를 마치고 PD, 작가와 함께 2차를 갔는데 그곳에서 피아노 연주도 해주시고 배려심이 넘쳤다”면서 “재치 넘치는 분이시고 무뚝뚝한 듯 하면서도 여리고 따뜻한 마음이 엿보였다”고 돌아봤다.
방송 후 김건모로부터 애프터 신청을 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김씨는 “롤러스케이트를 타러 가자고 하셨다”면서 “요즘엔 공연 준비로 바쁘신 것 같더라”고 웃으며 전했다. 그러면서 “남녀 사이란 아무도 모르는 거라서 더 언급하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2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가수 김건모가 선배 가수 이무송, 태진아와 함께 맞선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씨는 단아한 미모와 차분한 언변으로 김건모 뿐 아니라 이무송, 태진아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태진아는 “두 사람이 결혼하면 고향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는가 하면, “귀를 보니 아들 딸 쌍둥이를 한 번에 나을 것 같다”고 말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경주가 고향인 김씨는 교육자
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귀염성 있는 얼굴과 단아하고 차분한 이미지로 결혼정보회사 남성 회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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