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역시 뛰는 ‘1박 2일’ 위에 나는 ‘시청자 팬’이 있었다. 첫 등장부터 ‘1박 2일’ 멤버들과 극강 케미를 폭발시킨 글로벌 팬들이 안방 1열에 앉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었다. 특히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엉뚱 발랄한 예능감과 네이티브 뺨치는 반전 한국어 실력으로 보는 이들의 두 눈을 휘둥그래 만든 가운데 차주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들의 투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2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2일) 글로벌 시청자 투어 1탄은 ‘1박 2일’ 멤버들과 글로벌 시청자 18명의 쫀쫀한 호흡에 힘입어 전국 기준 14.8%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적수 없는 예능 최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김준호-데프콘 팀의 돌림판 돌리기 장면은 최고 시청률이 17.4%(닐슨 수도권)까지 치솟는 등 국민 예능의 넘사벽 클래스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SBS '런닝맨'은 평균 6.2%(1부: 5.1%, 2부: 7.3%), SBS ‘동거동락인생과외집사부일체’는 평균 7.8%(1부: 6.9%, 2부: 8.7%), MBC ‘미스터리음악쇼복면가왕’은 평균 7%(1부: 5.4%, 2부: 8.5%), MBC ‘두니아-처음만난세계’는 1.9%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방송된 ‘1박 2일’는 7년 만에 돌아온 ‘시청자 투어’가 그려졌다. 약 4개월에 걸친 준비 기간 아래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에 걸쳐 지원한 글로벌 시청자 중 뽑힌 18명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팬들은 첫 등장부터 ‘얍쓰’ 김준호를 압도하는 입담과 ‘신바’ 김종민에 버금가는 수준급 한국어 실력을 과시하며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1등 수상자인 프랑스 팬 레일라는 “’1박 2일’ 덕분에 고스톱까지 배웠다”며 김준호에게 도전을 외치는 등 시작도 전에 김준호의 영혼을 탈탈 털었다. 또한 김종민에게 “한국어 잘 못 하잖아요?”라는 팩트 폭행으로 그를 발끈하게 하는 등 재치만점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날렸다. 또한 ‘1박 2일’을 통해 첫 해외 방문을 하게 됐다는 네팔 소녀 아니샤는 “손이 떨렸다. 엄마가 전화를 받았는데 스캠이라고 생각해 나한테 얘기를 하지 않았다. 나중에 진짜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며 쉽지 않았던 ‘글로벌 시청자 투어’ 출연에 대해 말해 모두를 눈물 글썽이게 했다.
특히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펼쳐진 ‘공포의 쿵쿵따’ 게임이 ‘유주얼 서스펙트’ 뺨치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흥겨운 웃음과 짜릿한 희열을 선사했다. 더욱이 이번 게임은 한국어, 외국어 등 글로벌한 언어를 사용해도 된다는 룰에도 불구, 글로벌 팬들은 흡사 물 만나 물고기처럼 화려한 어휘 실력을 자랑해 ‘1박 2일’ 멤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들은 억장 등 한국인조차 실생활에 잘 사용하지 않은 어려운 한국어를 거침없이 쏟아냈고 이에 김준호는 “여기 우리 말고 한국사람 있냐?”며 동공지진을 일으켜 한국어가 모국어인 ‘1박 2일’ 멤버들을 그야말로 압도한 것. 이처럼 어려운 한글 단어 폭격 속 글로벌 팬들의 센스만점 모습은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끊임없이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등 레전드잼을 선사했다.
‘1박 2일’로 똘똘 뭉친 글로벌 팬들의 끈끈한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첫 만남이었지만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남다른 친화력을 발산하고 최근 에피소드까지 빠짐없이 시청하며 서로를 향한 진한 애정을 감추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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