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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은 아이` 성유빈이 영화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제공|엣나인필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어엿한 데뷔 8년차 배우 성유빈(18).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 진출까지 꿈꾸는 그는 커다란 꿈을 가슴에 품고 나아가고 있다.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성유빈은 ‘살아남은 아이’로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성유빈은 영화 ‘살아남은 아이’(감독 신동석)에서 기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신동석 감독은 성유빈을 캐스팅 1순위로 꼽았다. 성유빈은 “처음에는 몰랐다. 감독님이 절 생각하며 썼다고 나중에 말씀해 주시더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여운이 남아서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기현이는 어려웠지만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물론 걱정도 됐다”고 밝힌 성유빈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살아남은 아이’의 기현은 복잡한 감정을 지닌 인물이다. 2011년 영화 ‘완득이’로 데뷔 후 다양한 작품을 거친 성유빈에게도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더구나 첫 독립영화 출연이자 주연작이었다. 스스로에게도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역할에 몰입했다.
“시나리오를 열심히 읽었고 신동석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길 나눴어요. 기현이의 과거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요. 그걸 토대로 스스로 생각도 많이 했어요. 현장에 나가서 주어지는 상황 자체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요구한 건 없어요. 어떤 조언을 주기보다 감정선이나 느낌을 이야기 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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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유빈은 신동석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기현 역에 몰입했다고 설명했다.제공|엣나인필름 |
“기현을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밝힌 성유빈은 “혹시나 사람들에게 안 와닿거나 틀린 느낌으로 연기할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감독님을 믿고 갔다”며 “최무성 선배님, 김여진 선배님과 연기도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최무성과는 ‘무정도시’ ‘순수의 시대’ ‘미스터 선샤인’에 이어 ‘살아남은 아이’까지 네 번째로 만나 남다른 인연을 보여줬다. 최무성은 성유빈을 두고 “어릴 때부터 봤는데 아역 느낌 없이 좋은 작품 만드는 배우라는 느낌”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쑥스러운 미소를 지은 성유빈은 “두 분 다 영화 촬영장에서 정말 잘해줬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기다려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성유빈은 ‘살아남은 아이’에 대해 “나이대별로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힐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고, 다양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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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유빈이 최무성 김여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공|엣나인필름 |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은 아이’를 봤으면 좋겠다고 밝힌 성유빈. 그는 ‘살아남은 아이’가 자신의 ‘인생 영화’가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첫 독립영화, 첫 주연작이었어요. 처음으로 베를린 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도 갔고요.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