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유빈이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가는 것에 두려움은 없다고 했다. 제공|엣나인필름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초등학생 때 놀이동산에 놀러 갔다가 연기 제의를 받았다는 성유빈. 처음에는 거절했단다. 몇 년 뒤, 광고 출연 제안을 받게 되면서 연예계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난감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시작이었다고.
드라마 ‘무정도시’ ‘굿와이프’ ‘흑기사’ ‘미스터 션샤인’, 영화 ‘완득이’ ‘은밀하게 위대하게’ ‘숨바꼭질’ ‘역린’ ‘협녀, 칼의 기억’ ‘대호’ ‘아이캔 스피크’ ‘신과함께-죄와벌’ 등 출연한 작품 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누군가의 아역에서 어엿한 주인공까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영화를 보고 현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저도 저런 연기를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단 한 번도 연기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성유빈은 “학교생활과 연기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다. 시험을 볼 때는 시험 준비하느라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연기를 전공할 예정이다. 그는 “연기가 재미있다. 어떤 도전정신도 있다. 더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성격을 연기하고 싶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게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 성유빈은 언젠가 할리우드 진출을 꿈꾼다. 제공|엣나인필름 |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가는 것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보세요. 나이에 맞게 가고 싶어요. 그렇게 하다 보면 범위도 점차 넓어질 것 같아요. 두려움이요? 두려움보다는 부족함을 잘 채워나가고 싶어요. 도전하지 않고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겁이 나도 해야죠.(웃음)”
다른 일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성유빈. 물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그것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재미가 더 크단다. “어떤 역할이든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는 할리우드에도 가고 싶다고.
“영어 공부도 하고 있어요. ‘살아남은 아이’로 베를린 영화제를 다녀왔는데 느낀 게 많아요. 요즘에는 넷플릭스라든가 여러 가지 미디어도 있고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기회만 된다면 하고 싶어요. 작은 역할이라도 좋아요. 기회만 된다면 보조 출연이라도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싶다는 성유빈. 이제는 시나리오를 보면 촬영장이 그려지기도 한다는 그는 배우가 된 것을 두고 운이 좋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성유빈은 “높은 곳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쉬었다 가기도 하고 작은 것이든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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