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음주운전으로 2명을 사망케 한 박해미 남편 황민씨가 어젯밤(30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이날 저녁 7시 반부터 3시간가량 황씨를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황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에 요청한 자료를 회신받는 대로 2차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박해미는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이 30일 경찰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30일 오전 경찰은 “오늘은 아니다. 조율 중이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는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한 연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 27일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특히 숨진 배우 중 한 명은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대학생 인턴이고, 다른 한 명은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 유대성씨였다.
고인은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출중한 실력으로 전도유망한 배우로 손꼽혀왔다. 오는 9월 1일 구리아트홀에서 열리는 해미뮤지컬컴퍼니 공연에 객원 연출과 음악감독 제안을 받고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부친은 29일 방송된 채널A ‘사건 상황실’에 출연해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황민이) 맨날 술만 먹였다. (아들에게) 많이 들었다. 아들이 (황민이) 술 먹고 운전을 해서 걱정이 된다고 하
또한 MBC ‘생방송 오늘아침’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식은 아들 하나인데, 죽었다. TV에 나오는 게 (아들) 꿈이었다. 죽으니까 TV에 나오네”라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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