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 씨의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한 뮤지컬 배우 고(故) 유대성을 향한 동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유대성은 2010년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할 당시 타이틀곡 '그녀가 울어요' 등 4곡의 노래가 담긴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도 했던 뮤지컬 배우다. 유대성은 당시 작사, 작곡이 모두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로 소개됐다.
퍼포먼스그룹 파란달 소속 배우인 그는 출중한 실력으로 전도유망한 배우로 손꼽혀왔다. 최근까지 해미뮤지컬컴퍼니의 공연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면서 동시에 연극 '보라카이 브라더스'에도 출연 중이었으나 사고로 33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유대성의 사망 소식에 동료 배우 등 뮤지컬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황정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 보내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요. 위에서도 항상 평소처럼 응원해주고 힘주고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라며 “배우 유대성 당신은 누구보다 빛났습니다”라고 유대성을 추모했다.
배우 이루다 역시 “유대성, 한 살 차이지만 형님이라고 부르던 아이. 거친 사나이 같은 이미지에 아이같이 순수한 미소와 눈빛을 가진 아이. 정말 사람다웠던 아이”라고 유대성을 추억하며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덩치는 산만하지만 순수함을 갖고 있던 아이야"라고 유대성에 애도를 표했다.
배우 홍성민도 "대성아. 우리 꼭 다시 보자. 사랑한다"라며 유대성을 그리워했다.
한편 황민 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토평 IC 방향으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 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유대성과, 대학생 인턴 A씨 등 2명이 숨졌다. 운
박해미는 경찰에 "(남편을) 선처해주지 말라"며 엄벌을 요청했다. 황씨의 사건을 담당하는 구리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관계자는 "아직 조사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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