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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립걸즈’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
개그우먼 김영희, 홍현희, 조수연, 김정현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하늘 연극장에서 코믹컬 ‘드립걸즈’로 관객들과 만났다. ‘드립걸즈’는 관객 참여형 폭풍애드리브 개그 공연이다. 지난 2012년 9월 시즌1을 시작으로, 웃음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네 명의 개그우먼들이 재기발랄한 개그와 노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시즌7을 맞이한 ‘드립걸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독한 애드리브가 난무한다. 무대에 오른 김영희는 “뮤지컬 ‘드림걸즈’로 오해하고 오신 분들이 있는데 이건 ‘드립걸즈’다. ‘쌍욕’과 ‘섹드립’이 가득한 ‘더러운 공연’이다”라고 소개했다. 급기야 “욕 한 번하고 시작하자”며 관객들과 함께 큰소리로 욕설하며 막을 올렸다.
극중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네 사람은 고달픈 상황 속에서도 무대에 오르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그러던 중 행성 충돌로 인해 지구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남은 5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네 사람은 극 안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애드리브로 90분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에 고정시켰다. 관객 참여형 공연의 형식을 띄는 만큼 그저 감상하는 것이 아닌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호응을 이끌었다.
김영희, 홍현희는 객석에서 남성 관객 한 명을 무대 위로 데려와 함께 섹시 댄스를 추고 과감한 터치를 서슴지 않는다. 여기에 조수연, 김정현까지 합세해 다소 아슬아슬한 신체 접촉과 수위 높은 성적 농담을 퍼붓는다.
또 네 사람은 각자의 취향과 부합하는 남성 관객 한 명씩을 무대 위로 올렸다. 이들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남자친구라는 설정을 부여하고, 각양각색인 관객들의 특징을 살린 즉흥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국적, 나이를 불문한 관객들 또한 저마다 센스를 발휘하며 ‘드립걸즈’와 유쾌한 호흡을 나눴다.
김영희, 홍현희, 조수연, 김정현은 무대를 벗어나 직접 객석으로 향해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소통했다. 한바탕 객석을 휘저은 이들 손에는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소지품이 들려 있었다. 그리곤 무대 위에서 소지품을 공개하며 아낌없이 독설을 날렸다. 이는 스토리라인에도, 공연의 흐름상에도 다소 이질감
한편 올해 6회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8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10일 동안 해운대 그랜드호텔, 부산디자인센터 이벤트홀,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신라스테이 해운대 볼룸,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등에서 진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