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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해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실상 활동 잠정중단에 들어갔다.
박해미는 남편 황민이 지난 27일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만취상태로 차를 몰아 동승한 뮤지컬 단원 2명이 숨진 사고가 알려진 뒤 일정을 올스톱했다.
박해미는 28일 예정됐던 뮤지컬 ‘오! 캐롤’ 프레스콜 참석 취소를 시작으로 29일 공연에도 불참한다. 박해미가 맡은 에스더 역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우선 이날 공연은 김선경이 대신 투입된다. ‘오! 캐롤’ 측은 이날 스타투데이에 “(박해미와) 아직 하차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해미는 지난 7월 17일 개막해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 출연도 불투명하다. 28일 공연이 대체된 데 이어 31일에 예정된 박해미 캐스팅도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사고는 황씨가 냈지만, 충격은 박해미에게 더 크게 다가왔을 터. 남편의 사고와 직접적으로 무관하지만, 박해미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자신이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단원들을 잃은 충격과 도의적인 책임에 스스로 활동을 '올스톱'했다.
박해미는 한 매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비통한 심경을 고백했다. 박해미는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어떻게 하면 사죄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내가 죽어서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오열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박해미로서는 관객들 앞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뮤지컬 무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단원들의 사고로 향후 장례식과 보상 문제 등을 정리해야 하고, 남편 뒷바라지도 해야 한다.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며 박해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해미가 유명인이기 때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좋지 않은 일에 배우자라는 이유만으로 박해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가혹해 보이기도 하다.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당사자는 박해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박해미와 박해미의 팬이던 황민은 1995년 9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재혼했다. 황씨는 현재 뮤지컬제작자로 박해미와 함께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결혼 생활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사건을 조사중인 구리경찰서는 황민을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민은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토평 IC 방향으로 승용차를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