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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수요 예능 전쟁이 드디어 시작됐다. 지금까지 가장 치열한 시간대는 금요일 밤 시간대였다. 하지만 오늘(29일)부터 새로운 전쟁터가 마련됐다. 최강자 ‘라디오스타’와 핫한 규동라인이 버티고 있는 ‘한끼줍쇼’에 국민 MC 유재석과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도전장을 낸 것.
그동안 수요일 밤은 리얼 토크쇼를 표방하는 MBC ‘라디오스타’가 우위를 차지했다. 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차태현이 MC를 맡은 ‘라디오스타’는 매주 다양한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리얼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2007년 5월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시청자들의 수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다. 평균 시청률 6~8%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연자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화제성 면에서 수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경규 강호동이 진행을 맡고 있는 JTBC ‘한끼줍쇼’도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야외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는 ‘한끼줍쇼’ 역시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해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지상파 시청률과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평균 4~5%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출연자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등장하는 등 화제성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물오른 입담의 이경규 강호동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한끼줍쇼’를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 MC 유재석을 앞세운 tvN 새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29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유재석과 조세호가 합을 맞춰 일상 속 숨어있는 퀴즈왕을 찾아다니는 유쾌한 길거리 퀴즈쇼. 평범한 일상에 유재석 조세호가 유쾌한 서프라이즈를 선물한다는 콘셉트로, 유재석의 첫 tvN 예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랜 기간 국민 MC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유재석이 특유의 입담과 배려심 넘치는 진행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전망이다.
먹방과 요리 프로그램을 주름잡고 있는 백종원도 수요일 밤 11시대를 공략한다. ‘불금’ 시간대를 책임지며 높은 화제성으로 주목받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29일부터 수요일로 시간대를 옮긴 것. 백종원을 중심으로 김성주 조보아가 진행을 맡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백종원 특유의 푸근한 매력과 냉철한 조언에 다양한 식당 주인공들이 변모하는 모습을 담아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협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상황에서 시간대 편성이라는 변화까지 맞게 돼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라디오스타’와 물오른 기세를 이어온 이경규 강호동을 앞세운 ‘한끼줍쇼’가 꽉 잡고 있던 수요 예능에 국민 MC 유재석과 요리 프로그램의 최강자 백종원이 가세하며, 수요 예능 전쟁이 닻을 올리게 됐다. 과연 기존 예능들이 강세를 이어갈지, 새로운 최강자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