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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반 동안 진행해 온 'LOVE YOURSELF' 시리즈의 대미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끝은 또다른 시작이듯, 월드투어 'LOVE YOURSELF'는 이제 시작된다.
방탄소년단은 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투어 '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 및 투어에 대한 이야기와 음악에 대한 진중한 생각을 내놨다.
지난 24일 발표한 LOVE YOURSELF 結 'Answer'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2016년 3월부터 기획된 LOVE YOURSELF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에서 출발했다"며 "이번 LOVE YOURSELF 시리즈 마지막 앨범은 모든 것을 담은, 정수라고 생각되는 콘셉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RM은 "제목에서 말하고 있듯이 2년 반동안 이어진 LOVE YOURSELF의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지만 여러 부담을 내려놓고 팬들과 함께 즐기고 따라하고 놀자, 축제처럼 작업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축제 콘셉트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RM은 "그동안 화양연화, 스스로에 대한 사랑과 이별, 여러가지 감정 등 많은 고민과 화두를 담아봤다. 나름대로 어린 나이에 느끼는 것을 고민해보고 던지려 노력했는데, 준비 기간은 굉장히 긴데 축제는 짧지 않나. 삶도 약간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그런 의미에서 '러브유어셀프'의 결론은 축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마음가짐에 달려있으니, 스스로 고민해왔으니 많은 걸 내려놓고 이 짧은 시간을 즐겨보다는 축제라는 배경을 담게 됐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IDOL'에 대해 제이홉은 "진정한 나로서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한 곡이다. 아프리카 리듬에 '얼쑤', '지화자 좋다' 같은 국악적인 추임새를 곁들였다. EDM 스타일의 곡 스타일 등이 결합됐다"며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음악이 탄생한 것 같다.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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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6일까지 서울에서 'LOVE YOURSELF' 콘서트를 마무리한 뒤 미국 LA, 오클랜드, 포트워스, 뉴어크, 시카고, 뉴욕을 비롯해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을 찾는다. 특히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로 뉴욕 메츠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공연한다.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8개월 만에 새 투어를 시작하게 됐다. 새로운 투어로 전 세계 아미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렌다. 우리 투어를 보고 돌아가시는 길이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마음으로 돌아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어는 축제 개념으로 돌다 보니 많은 분들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여러 기록들이 아미 여러분들로 인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서게 된 이들은 "이런 곳에서 단독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 처음 콘서트는 악스홀에서 2000석 규모로 시작했는데 점점 커져서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많은 팬분들과 공연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공연을 하면 할수록 많은 아미들과 공연하는 게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 공연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제이홉은 "이번 공연에서는 이번 앨범 타이틀인 '아이돌'을 처음으로 공개하게 된다. 춤이 정말 멋있으니 잘 봐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멤버들이 각각 솔로곡을 하는데, 이번에 콘서트 한다고 해서 오랫동안 준비 열심히 했다. 그리고 무대를 아미의 로고를 형상화해서 만들었다. 그런 부분도 멀리서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테니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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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유럽 투어에 나서게 된 소감도 전했다. 뷔는 "유럽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다 보니 유럽 아미들의 표정이 궁금하다"며 "처음이니까 여러 준비를 해서 아미 분들을 즐겁게 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국은 "우리가 한 해 한 해 최선을 다 하다 보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영광스럽게도 이런 기회가 생각보다는 많이 빠르게 찾아온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 특히 오투 아레나에서 공연하게 됐는데, 너무 기쁘고 좋다. 무대들이 항상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도 잘 하고, 무대도 틈틈히 열심히 재정비하고 준비할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러브유어셀프'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스로도 성장한 부분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항상 앨범 작업을 하고 나면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한단계씩 성장한 느낌"이라며 "이번 시리즈를 끝낸 것도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우리는 못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면서 "앞으로는 스스로를 더 믿고 멤버들과 좋은 생각 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갸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했다.
이제 갓 새 앨범을 내놓은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지금 이 순간도 여전하다. RM은 "하고 싶은 얘기나 해야 하는 얘기는 정말 많은데, 지금도 회사와 여러 작곡가분들과 함께 논의 중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우리가 정말 하고 싶고 우리가 해야 한다고 느끼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또 뭔가 하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 "세상과 어떻게 섞여 연대하고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슈가는 "이제 다음 시리즈 기획을 해야 하는 단계다. 투어에 전념해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앨범도 틈틈히 작업해서 빠른 시일 내에 나오게 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면서도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고민, 화두가 다음 시리즈의 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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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슈가는 "방타소년단은 어느 순간부터 사랑받아서 세계관을 만든 게 아니라 데뷔 시기부터 사람의 성장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해왔다"며 "처음부터 정교하게 기획해 온 세계관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RM 역시 "결국 일관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각의 시점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 학교-청춘 등을 해왔는데 그게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도약한 것 같다"면서 "본질에 충실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아이돌이자 가수이기 때문에 음악에 충실했고, 음악과 비주얼, 퍼포먼스의 완결인 콘서트를 위해 그 본질인 연습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또 RM은 "대중은 진심과 진심 아닌 것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진심을 똑바로 전달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음악이라는 본질에 충실하
한편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타이틀곡 'IDOL'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장악했으며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