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슬기. 사진| 배슬기 SN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군부대 위문공연이 '성 상품화 논란'을 빚은 가운데 지난 2008년 배슬기가 당한 성희롱 피해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지난 15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피트니스 모델 군부대 위문공연’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피트니스 대회 때 착용하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몸매를 강조하는 각종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불거지자 육군은 17일 페이스북에 해당 공연은 민간단체에서 주최·후원한 것으로 부대 측에서는 공연 내용을 사전에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육군은 "이번 공연으로 성 상품화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향후 외부단체에서 지원하는 공연의 경우에도 상급부대 차원에서 사전에 확인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며, 과거 배슬기의 성희롱 피해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배슬기는 군 위문공연에서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 배슬기의 피해 사실은 2009년 동영상이 온라인 상에 유포되며 뒤늦게 알려졌다. 문제의 영상에는 위문 공연을 하기 위해 온 배슬기가 첫 곡을 끝내자 환호하는 장병들에게 한 여성 진행자가 "배슬기씨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데요. 얼굴이 예쁘다고 맛이 좋은 게 절대 아니야"라고 도를 넘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배슬기는 당황하면서도 "맛이 좋다니요. 하하"라며 어색한 분위기를 수습하려 애쓰는 모습이 담겨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위문 공연도 좋지만 성 상품화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위문공연에 왜 걸그룹이나 모델들이 가야 하나? 발상 자체가 이상한 것", "이런 성격의 위문 공연을 없애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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