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는 이성민이 주도한다. 남북 첩보물 ‘공작’과 현실 스릴러 ‘목격자’에서 극과극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한 두 편의 영화가 연이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막강한 티켓파워도 입증했다. 이성민과 이성민의 대결이다.
지난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는 전날 16만1천794명을 모으며 누적관객수 55만4천857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은 ’공작’(감독 윤종빈)은 일일 관객수 16만173명, 누적관객수 325만9천155명을 기록했다. 나란히 박스오피스 1,2위다.
이성민은 두 영화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극을 이끌어 나간다. ‘공작’에서는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처장 리명운 역을 맡아 긴장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묵직한 울림을, ’목격자’에선 살인 사건 현장을 목격하게 된 평범한 가장 상훈 역을 연기해 일상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신’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쳐 온 이성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름대전에서 괄목할 만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당당히 입지를 굳혔다.
게다가 ‘목격자’의 흥행은 또 어떤가. 경쟁작들에 비해 상대적 약체였던 영화는 이성민이 원톱으로 극을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는 오롯이 메시지와 스토리의 완성도에 치중해 송곳 같은 경쟁력으로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성민은 연기 뿐만 아니라 홍보 활동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공작’과 ‘목격자’의 모든 행사와 언론인터뷰에도 부지런히 참석하며 열일을 멈추지 않은 것. 높은 작품성과 배우의 열정과 책임감, 관객을 사로잡는 흡입력 있는 그의 연기가 제대로 시
한편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과 범인이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다. 개봉 전부터 현실성 있는 스토리와 쫄깃한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일찌감치 호평을 받아 입소문을 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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