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내 인생의 노래 SONG ONE’ 양동근이 인생 노래로 업타운의 ‘카사노바’를 선택해 재녹음했다.
17일 첫 방송된 MBC 예능 ‘내 인생의 노래 SONG ONE(이하 ‘내 인생의 노래’)에서는 구리뱅뱅 양동근이 첫 게스트로 출연해 인생 노래로 추억을 소환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타는 첫 게스트로 출연한 양동근을 보자마자 포옹하며 감격을 표했다. 두 사람은 군 생활을 함께하고 군 뮤지컬 '마인'을 통해 친분을 쌓은 바. 지난 사진을 보면서 당시 추억을 소환했다. 특히 강타는 양동근을 위해 박광현의 '함께'를 들려주며 "군 생활할 때 동근이와 있을 때 힘이 됐다. 술을 한 잔 할 때 네 생각을 하면 이 노래가 떠올랐다. 널 위한 노래를 추천하면 고민 안 하고 이 노래가 딱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후 양동근은 "어릴 때 아역 배우를 해서 집에서 방송국까지 다녔다. 방송국에서 영화 촬영장까지 차로 3~4시간을 갔는데, 그때 형들이 집에 있는 믹스테이프 줘서 노래를 들었다“며 워크맨으로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즐겨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양동근은 이현우의 '꿈'을 선택하고 어린 시절 장기 자랑하던 때의 남다른 선곡을 뽐냈다. 이어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토끼춤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며 추억에 젖었다. 이어 강타가 중절모와 흰 장갑을 꺼냈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이 흘러나왔다. 이에 양동근은 "큰형이 ‘빌리 진’에 빠져 있어서 어릴 때 자연스럽게 접했다"며 두 번째 리스트에 ‘빌리 진’을 올렸다.
세 번째 플레이 리스트는 힙합 듀오 듀스의 '나를 돌아봐'였다. 두 사람은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안무로 호흡을 맞줬다. 양동근은 "이 춤을 추니까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감격했다.
네 번째 플레이 리스트는 서태지와 아이돌의 '컴백홈'. 양동근은 "(송 원) 이 프로그램 너무 좋은 것 같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강타도 "우리나라에도 이런 힙합 사운드를 듣는구나 느꼈다”면서 “드디어 힙합의 시대가 오겠구나 했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컴백홈'에 대해 “이 곡은 내 인생에서 컬쳐쇼크를 느끼게 해줬다”면서 “처음으로 가사를 쓰게 만든 노래"라며 특별한 의미를 짚었다. .
이후 양동근이 마지막으로 업타운의 '카사노바'를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했다. 그는 총 다섯 곡 중에서 ‘내 인생의 노래 송원'으로 업타운의 '카사노바'를 선택했다. 업타운의 타이틀곡이 아닌 이 곡을 고른 데 대해서 양동근은 “이 음악은 극적이었다. 노래 가사가 음악적인 부분, 연기적인 부분 다 갖고 있어서 영화처럼 펼쳐져서 저를 동시에 충족시킨 음악”었다고 극찬했다. 그는 ’카사노바‘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에 나섰다.
이후 양동근은 업타운 출신이자 현재 레전드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정연준을 찾아갔다. 정연준은 업타운 출신이자 DJ DOC, 이효리, 김범수를 프로듀싱한 인물. 양동근은 그에게 기타까지 직접 쳐 달라고 부탁했지만 정연준은 “그때는 그냥 겁도 없이 친 것”이라며 거절했다. 하지만 양동근의 끈질긴 부탁에 결국 정연준이 수락하고 멤버 카를로스까지 랩 부분을 맡아주면서 양동근의 '카사노바' 리메이크를 재녹음했다.
무엇보다 양동근은 현재 세 아이의 아빠로 살면서 랩을 그만두려 했던 고백을 털어놔 시선을 끌었다. 그는 “책임감과 무게감을 갖고 뱉어야 하는 나이가 된 거 같더라. 사실 가사를 쓰기 위해서는 나만을 위한 집중된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면서 “랩 하는 이미지가 강해서 영화 쪽에서는 연기하는 사람보다 음악 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하지만 그는 다시 음악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그런데 랩을 다시 하면서 즐거워하는 자신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녹음실에서 놀아본 것 같다. 진정성을 뱉어낸 음악으로 잘 나온 것 같다. 빨리 들어 보시라”며 리메이크 음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