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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고도 화끈하다. 과감하게 테크닉을 줄이고 리얼함을 살렸다. 스토리에 공을 들인 덕에 느슨해진 구간 없이 끝까지 강렬하다. 기존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완 결을 달리한, 색 다른 톤의 정교함이 인상적인 신상 액션 시리즈의 탄생이다.
영화 ‘마일22’는 전 세계가 노리는 ‘타겟’을 90분 안에 22마일 밖으로 운반해야만 하는 위험천만한 이송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군사, 외교의 위험천만한 사각지대에서 맹활약하는 비밀조직 ‘오버워치’는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성공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신분을 지운 채 목숨을 건 작전을 수행한다.
리더 ‘실바(마크 윌버그)’는 1마일마다 적을 뚫고 전진해야 하는 작전을 진두 지휘한다. 한 마디로 냉정한 안티 히어로 형 캐릭터. 리더다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팀을 이끌면서도 특유의 따발총 언변으로 은근한 웃음을 유발한다. 다혈질이지만 볼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마성의 남자.
그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오버워치 정보원 ‘앨리스(로렌 코핸)’는 전 세계가 노리는 타겟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요원이다. 걸크러시 매력은 물론 ‘워킹맘’의 애환과 깊은 모성애로 내적 갈등을 겪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다.
수식어가 필요없는 명배우 존 말코비치는 오버워치를 원격으로 지원하는 전술 팀의 수장 비숍 역을, ufc 전 챔피언 론다 로우지가 화력 전문가 ‘샘’(론다 로우지)으로 분해 저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이들은 완벽에 가까운 총기액션부터 좌중을 압도하는 거친 격투씬, 고도의 심리전까지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전 세계가 노리는 타겟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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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씨엘은 오버워치를 원격 지원하는 전술부대 소속 요원 ’퀸’으로 등장한다. 뛰어난 해킹 기술을 지녔으며 오버워치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등장 시간이 너무 짧아 데뷔작이라는 수식어가 민망하긴 하지만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듯하다.
한편, ‘마일22’는 북미 개봉 전부터 이미 속편 제작이 확정될 정도로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대중성과 흥행 가능성을 먼저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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