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남자다운 성격이라는 배우 곽시양. 사진| 강영국 기자 |
“역할에 대한 제약은 없어요. 어떤 기회든 주어진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요. 다만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장르가 뭐냐고 묻는다면 ‘누아르’예요. 그간의 역할들 때문인지 ‘스윗가이’라는 칭호를 붙여주시곤 하는데 스스로는 ‘상남자’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남성성을 잘 어필할 수 있는 역할이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인터뷰①에 이어)영화 ‘목격자’의 살인마 변신을 통해 배우로 한 단계 성장한 곽시양. 기존의 부드럽고 댄디한 모습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또 다른 변신을 꿈꾼다.
곽시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조금은 낯설고 무섭긴 하겠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고 뿌듯하다.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도, 힘든 점도 많았지만 ‘새롭다’ ‘잘했다’ 한 마디면 모든 게 보상될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지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6’나 ‘신과함께2’를 비롯해 ‘공작’ 등 대작과 함께 선보이게 됐어요. 경쟁작들이 너무 쎄 상대적으로 작은 우리 작품을 관객분들이 찾아주실 지 걱정도 됐지만 워낙 장르도 다르고 우리 작품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자신 있어요.”
그는 ‘목격자’를 두고 송곳 같은 매력의, ‘현실적이어서 더 무서운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쟁쟁한 대작들 틈에서 충분히 솟아나올 여지가 있는 영화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목격자’의 핵심 키워드는 결국 ‘현실성’이에요. 내 옆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일들, 나라도 고민할 것 같은, 나여도 섣불리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지점들의 연속이란 게 끝없는 긴장감을 조성하죠. 가장 평범한 게 제일 무섭잖아요. 그것이 우리 스릴러의 차별화된 강점이자 연기할 때 주안점이었어요.”
↑ 곽시양은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여태까지 해온 것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많이 설렜어요. 어떻게 봐주실지 호기심도 느꼈고요. 막상 작품에 임하면서 너무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고, 모든 걸 마친 지금 무엇보다 작품 자체가 너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 스릴러로서의 긴장감이나 재미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준 영화라 이런 작품에 함께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끝으로 그는 배우로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라는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그는 “이제
한편, ’목격자’는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등이 함께했고, ’그날의 분위기’(2015)를 연출한 조규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5일, 광복절에 개봉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