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개그맨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8.15 해방 당시의 상황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원맨쇼의 일인자 남보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82년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에피소드들을 털어놨다.
이날 남보원은 루이 암스트롱 메들리를 부르며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남보원은 82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우렁찬 발성과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 무대 이후 남보원은 “부산에 피난 와서 미국부대의 하우스 보이 할 시절에 흑인에게 배운 노래다. 감기에 걸려서 오늘 잘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남보원은 개천에서 물장구치던 시절 일본 천황의 항복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보원은 “당시 열 살이었는데, 개천에서 놀다가 일왕의 항복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방됐다고 말하는 일왕의 항복 소리가 들리더라”며 당시 일왕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했다.
남보원은 “북한이 고향인데 피난 왔다. 부모님이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부모님이 저의 뒷바라지를 못 한 것에 한을 품고 돌아가셨다”고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다.
한편 193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남보원은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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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