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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당' 지성 조승우 유재명 김성균 백윤식(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명당’ 어벤져스”가 온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무장한 ‘명당’이 올 추석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 영화 ‘명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희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이 참석했다.
올 추석 개봉하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완성됐다.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도’ ‘관상’ ‘왕의 남자’ 등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진이 합심했다. 여기에 시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관심 있는 ‘명당’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해 풀어낼 스토리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희곤 감독은 “땅은 살면서 밟고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땅으로 인해 사람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희로애락이 따라온다. 우리 인생의 60~80년을 살지만 땅은 몇 천년 몇 만년 물질이다. 사람이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지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땅이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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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곤 감독. 사진|유용석 기자 |
2년 전 ‘명당’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박희곤 감독은 “많은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었다. 연출을 욕심낼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명당’이라는 소재는 사람의 의식 속에 있다. 땅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다. 사람의 욕망으로 귀결된다. 영화화하기에 좋은 소재였다”고 설명했다.
박희곤 감독은 “최근에 동료 선·후배 감독들에게 배우 호강을 누린 감독으로 질투 받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명당’은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가 땅의 기운을 읽어내는 천재 지관 박재상 역으로 출연한다. 매 작품마다 놀라운 몰입력을 보여준 대체불가 배우 지성이 몰락한 왕족 ‘흥선’으로 분한다.
백윤식은 왕권을 뒤흔드는 세도가 ‘김좌근’을, 김성균은 세도가의 2인자 ‘김병기’을, 문채원은 베일에 싸인 기생 ‘초선’을, 유재명은 타고난 장사꾼 ‘구용식’을, 이원근은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을 맡아 강렬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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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채원, 이원근. 사진|유용석 기자 |
배우들 역시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드러냈다. 극의 중심을 잡아준 백윤식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지성은 “선생님 연기를 감히 판단할 수 없지만 마음의 크기를 알게 됐다.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했는데 뵙는 것만으로도 그 역할이었다. 감사했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함께한 배우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성 역시 “존경하는 선후배들과 함께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조승우 팬”이라고 밝혔다.
김성균은 지성을 칭찬했다. 김성균은 “앉아서 쉬지 않는다. 계속 뭔가를 연습한다. 쉬려고 하면 매니저가 다가와서 ‘지성 형 연습하고 있다. 지금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매니저가 절 혼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승우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대본을 파고 또 파고 물어보고 그런식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지성은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내가 이하
유재명은 “‘명당’은 종합선물센트 같은 작품”이라며 “너무 큰 사랑과 열정을 받았다. 이 작품을 하면서 영화라는 게 어떤 건지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역할과 인연을 만났다. 명당은 좋은 선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명당’은 9월 19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