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과 이유영의 관계가 더욱 깊어졌다.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11·12회에서는 가짜 판사 한강호(윤시윤 분)와 판사 시보 송소은(이유영 분)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소은은 시각장애인 딸과 전과 5범의 어머니 사연이 담긴 탄원서를 받았다. 탄원서에는 엄마가 시각장애인 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과자가 된 내용이 적혀있었다. 송소은은 한강호에게 “상처가 많은 사람은 친절도 차별로 느낄 때가 많아요”라며 위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뤄줄 것을 제안했다. 그저 단순하게 상황을 넘기려 했던 한강호는 그녀의 말에 그들의 사건에 주목했다.
그날 밤, 한강호를 한수호로 오해하고 있는 주은(권나라 분)은 한강호를 만나 특정한 사건에 대한 법조인의 의견을 물었다. 법지식이 없던 한강호는 송소은에게 전화를 걸었고 조언을 구했다. 그는 송소은이 알려준대로 주은에게 읊어주며 위기를 넘겼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주은은 “전화한 사람 여자 목소리던데 누구야?”라고 물었고, 한강호는 “판사 시본데 똑똑하고 일도 잘해. 완전 이뻐. 어떨 땐 호랑이같고, 어떨 땐 고양이 같아서 더 매력있어”라고 털어놨다.
주은은 그를 멍하니 바라봤고, 이내 “나 오해하기 싫어 질투하는 건 더 싫고”라며 “나 유치하게 만들지마. 통화하는 목소리가 너무 다정하잖아. 난 그런 목소리 한 번도 못 들어봤어”라고 질투했다. 그러더니 주은은 “가끔은 오빠가 나에게 달려와 줬으면 하는 날이 있어”라고 남자친구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이 후 한강호는 송소은과 놀이동산을 찾았고 시각장애인 딸을 둔 엄마가 진짜 차별을 받았는지 확인해보려고 했다. 한강호는 시각장애인 엄마를 업무방해로 고소한 놀이공원 측에 “열차가 선로에서 갑자기 멈추면 시각장애인은 대피가 불편한게 맞냐”고 질문했다.
이에 놀이공원 변호인으로 나선 오상철(박병은 분)은 “당시 피고인에게 ‘시각장애인은 롤러코스터를 타지 못한다’고 충분히 설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놀이공원 아르바이트생을 선로로 밀었다”며 “시각장애인이 긴급한 상황에 대피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통상적으로 유추하고 판단할 수 있다”라고 변호했다.
오상철의 말에 한강호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직접 체험해보겠다고 전했고, 오상철은 “성인 남성이 안대로 눈을 가린다해서 시각장애인 소녀와 같은 조건이 아니다”라고 거절했다. 상황을
송소은이 나서자 당황한 오상철은 “너 높은데 못올라가잖아”라고 말렸지만 그녀는 거침없이 롤러코스터에 올랐다. 이윽고 롤러코스터 정상에서 안대로 눈을 가리고 비상상황을 재현했다. 그녀를 안타깝게 여긴 한강호는 “조금만 힘 빼봐요”라며 격려했고, 오상철은 두 사람의 꽉 잡은 두 손을 한참동안 바라봤다.